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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K1 베스트 11+국가대표 발탁’ 신화를 썼던 박승욱의 1년,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내년엔 더 성장하고 싶다”
출처:MK스포츠|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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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27·김천상무)은 2024년 축구계에 큰 감동을 줬다.

박승욱은 동의대학교에서 기량을 갈고닦아 2019년 K3리그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으로 향했다.

박승욱은 K리그1이나 K리그2로 향하지 못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박승욱은 묵묵히 기량 향상에 힘썼다. 훈련장에서부터 누구보다 성실했던 박승욱은 꾸준한 경기 출전 기회를 얻었다.

박승욱은 “부산교통공사에서 K리그1, K리그2에 몸담았던 선배들과 생활했다”며 “은퇴를 앞두고 있던 형들이었다”고 돌아봤다.

박승욱은 이어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형들의 경기 준비 과정, 습관, 노하우 등을 하나하나 보고 배웠다. 특히나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던 (안)재훈이 형에게 많은 걸 얻었다. 재훈이 형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 볼 처리 법 등을 배우면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재훈이 형은 내가 궁금해하는 게 있으면 자기 일처럼 도와주기도 했다. 정말 큰 성장을 일궜던 시간”이라고 했다.

안재훈은 대구 FC, 수원 FC, 상주 상무(김천상무의 전신), 서울 이랜드 FC 등에 몸담았던 수비수다. 안재훈은 K리그1 54경기(2골 2도움), K리그2 41경기를 소화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박승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FC 서울 김기동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21년 여름이었다. 김기동 감독이 부산교통공사와의 연습경기에서 박승욱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해 7월 6일 박승욱은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K3리그에서 뛰었던 박승욱이 K리그1 명문 포항으로 향한 것이다.

박승욱은 준비된 선수였다.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승욱은 2021시즌 K리그1 후반기 1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박승욱은 2022시즌(29경기 2도움), 2023시즌(32경기 1골 1도움)에도 포항 핵심으로 활약했다.

박승욱은 2023시즌을 마치고 입대했다. 그리고 맞이한 2024시즌. 박승욱은 김천상무에서 또 한 번 도약했다.





박승욱은 “김천에서 중앙 수비수로 확실히 자릴 잡았다”면서 “중앙 수비수로 뛰면서 여러 장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입대 후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 근육량, 몸무게가 늘면서 힘 있는 선수들과 경쟁할 때 확실히 편해졌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박승욱의 활약은 기록이 증명한다. 박승욱은 2024시즌 K리그1 32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했다. 2024시즌 후반기엔 리더십을 인정받아 부주장으로 팀 중심을 잡았다. 박승욱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주장 김민덕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날이 많았다.

김천은 박승욱의 그라운드 안팎 활약에 힘입어 2024시즌 K리그1 3위를 기록했다. 김천은 올 시즌 막판까지 울산 HD, 강원 FC와 선두 경쟁을 벌였다. K리그1 3위는 김천 구단 최고 성적이다.



박승욱은 올 시즌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박승욱이 ‘K리그1 3연패’ 중심에 섰던 울산 주장 김기희와 올 시즌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뽑힌 것이다.

박승욱은 “상이란 걸 처음 받아봤다”면서 “김천에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정정용 감독님, 프로축구 선수로 기회를 주신 김기동 감독님 덕분”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승욱은 올해 상만 받은 게 아니다. 박승욱은 한국 모든 선수의 꿈인 태극마크도 달았다.

박승욱은 6월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 원정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박승욱은 같은 달 11일 중국과의 홈경기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승욱에게 2024년은 K3리그에서 시작해 ‘국가대표 수비수’로 발돋움한 한 해다. 하지만, 박승욱은 올 한 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박승욱은 “동계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시즌에 돌입한 게 아니었다”며 “시즌 중 팀에 녹아들면서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승욱은 이어 “시즌 중 상승세를 이끌었던 선임들이 전역하면서 팀에 변화가 컸다. 팀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그 흐름을 이어가고자 온 힘을 다했다. 올 시즌 시작 전 모든 축구 관계자가 우릴 강등 후보로 여겼다. 그게 우릴 더 땀 흘리게 했던 것 같다. 아쉬운 건 K리그1 우승, 준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연달아 놓쳤다는 것이다. 내년엔 더 준비를 잘해서 지금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김천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누구보다 빠르게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김천은 12월 16일부터 경상북도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승욱도 2025시즌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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