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지방률 20%’ 루머에 직접 반박한 이승우 “말도 안 되는 이야기”
- 출처:골닷컴|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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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이승우(전북 현대)는 어이없는 표정을 짓더니 이렇게 말했다. 지난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파이널B 3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서다. 최근 체지방률이 20%가 돼서 선발 기회를 못 받고 있다는 루머에 이승우는 직접 반박한 것이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이승우는 후반 32분 교체로 들어가 추가시간까지 15분여 소화했다. 남은 시간 득점 기회를 만들어 팀에 승리를 안겨줘야 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이승우는 슈팅 한 차례 때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너무나도 중요한 경기였는데, 저도 그렇고 팬분들도 그렇고 모두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결과인 것 같다”고 운을 뗀 이승우는 “사실 올해 전북이라는 팀이 놓인 상황은 오늘뿐만이 아니라 1년 내내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다시 해야 한다. 아직 2경기 남았으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후 3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무득점’이 이어지다 보니 결과도 가져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3경기 동안 1무2패를 기록 중이다. “축구는 득점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강조한 이승우는 “득점하지 못하고 있어서 당연히 책임감을 갖고 있다. 득점할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치열한 강등권 경쟁을 이미 한 차례 경험해 봤다. 수원FC는 당시 11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간 끝에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때문에 지금 전북에서 누구보다 현재 팀이 처한 상황을 잘 아는 이승우다.
이승우는 “제가 말하지 않더라도 이런 경험을 했든 안 했든 현재 팀이 처한 상황을 모든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물론 팀에 있는 대다수가 우승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어색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엔 위기를 이겨내야만 살아남기 때문에 다 같이 잘 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여름 전북 유니폼을 입으면서 상당히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지만, 생각보다 출전 시간이 길진 않다. 실제 지금까지 10경기 뛰는 동안 선발로 기회를 받은 건 2경기에 불과하다. 남은 8경기는 전부 교체로 들어갔고, 대부분 짧은 시간만 소화했다. 평균 출전 시간이 33.7분밖에 되지 않는다. 제한된 기회에도 그는 1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당연히 많은 출전 시간을 받는다면 더 많은 찬스를 만들 수도 있다”는 이승우는 “하지만 그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선수로서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대한 뭐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은 크다”고 했다.
몸 상태를 묻자 이승우는 “괜찮다. 올 시즌 내내 뛰어왔기 때문에 좋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체지방률이 20%가 됐다는 루머를 알고 있냐는 물음에 그는 “직접 듣진 못했고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부인한 후 “(미디어에서) 사실만 얘기했으면 좋겠다. 사실이 아닌 부분을 말하는 건 안타깝다”고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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