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룰 몰라 단체전 실격패…메달 걷어찬 한국 유도
- 출처:중앙일보|2024-05-29
- 인쇄
한국 유도대표팀이 경기 규정을 잘 몰라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 기회를 날려버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한유도회는 숨기기에 급급하다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다.
한국 유도대표팀은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 혼성단체전(남녀 각 3명 출전)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실격 통보를 받았다. 혼성단체전은 한국 유도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종목이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김민종(남자 100㎏ 이상급), 허미미(여자 57㎏급) 등 남녀부에서 모두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그런데 한국이 실격패를 당한 건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8강전에서 3번째 주자였던 원종훈이 남자 90㎏ 이상급 경기에서 기권했기 때문이다. 원종훈은 매트에 들어서자마자 심판을 향해 두 손으로 ‘X’를 표시하며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종훈은 허리가 아파서 경기하기엔 어려운 몸 상태였다. 심판은 이를 받아들여 우즈베크 선수의 승리를 선언했다.
국제유도연맹(IJF)는 대회 규정에는 “출전 선수는 단체전 승패가 가려질 때까지 경기에 임해야 한다. 만약 선수가 경기를 거부하면 그 팀은 실격 처리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즉, 선수가 경기를 하지 않고 매트를 떠나는 순간 개인이 아닌 팀의 패배가 된다는 뜻이다. 단 1초라도 경기를 한다면 선수 개인이 패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렇다고 부상을 당하고도 반드시 뛰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부상 선수가 발생해 선수를 내세우지 못하는 체급이 있다면 출전 선수 명단에 해당 체급의 선수 이름을 기재하지 않으면 된다. 이 경우 1패만 떠안고 경기를 계속하면 된다. 그런데 황희태 남자대표팀 감독도 원종훈도 경기에 승패를 미칠 수 있는 기본적인 룰을 몰라서 실격패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유도회는 정기적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지만, 정작 승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세부 룰에 대해선 다루지 않았다.
한 유도 관계자는 “김민종·허미미 등 챔피언 2명을 보유하고도 규정을 몰라서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끝난 건 국제적 망신이다. 수십 년 만에 금메달이 나와 간신히 반등하려는 한국 유도의 인기에 협회가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고 꼬집었다.
그런데 IJF도 8강전 당시엔 한국이 룰을 어긴 것을 인지하지 못해 경기가 계속 진행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우즈베크에 0-4로 졌고, 패자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패자전에선 독일을 4-1로 완파하고 조지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이때 독일이 IJF에 ‘8강에서 한국 선수가 기권했기 때문에 규정을 어겼고, 실격패가 마땅하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IJF는 뒤늦게 한국에 ‘8강전 실격패’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하던 한국 선수들은 허탈하게 돌아서야 했다. 한 유도 지도자는 “올림픽에서 만약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수년간 흘린 선수들의 땀방울이 물거품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유도회는 숨기고 핑계 대기 바빴다. 대회 기간 내내 발송했던 경기 기록지를 단체전 경기일에는 보내지 않았다. 기록지엔 승리 혹은 패배 사유가 적혀있다.
유도회 선찬종 전무이사는 “황희태 감독은 룰을 숙지하고 있었는데, 선수와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가 당황한 나머지 기권한 것인데 이건 돌발 상황에 가깝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키느니 차라리 해당 체급 출전을 포기했다면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었는데 결국 판단 미스였다”고 해명했다.
- 최신 이슈
- SK렌터카, 짜릿한 역전승…PBA 팀리그 파이널 직행 보인다|2024-11-25
- 한국 女탁구 주니어대표팀, 세계청소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우승’|2024-11-25
- 15-20→22-20 '미친 역전' 안세영, 중국 마스터스 결승 진출...파리올림픽 이후 첫 금메달 도전|2024-11-24
- '유남규 딸' 유예린 앞세운 청소년탁구, 中 꺾고 세계선수권 결승행|2024-11-24
-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시즌 첫 월드컵 500m 1차 레이스서 동메달 획득|2024-11-23
- 축구
- 야구
- 농구
- "쏘니, 왜 패스 안줘?" 버럭 분노→"훈훈한 합동 세리머니"…포스텍이 이 장면을 좋아합니다
- 토트넘이 맨시티를 4대0으로 대파한 경기에서 토트넘 수비수 페드로 포로(25)가 주장 손흥민(32)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포착됐다.스페인 출신 풀백 포로는 24일(한국시각...
- 사실상 ‘종신 선언’했는데, 돈 앞에서 무너지나?...‘천문학적인 제안할 것’
- AC밀란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을 드러낸 티자니 라인더르스. 변수가 발생했다.영국 ‘팀토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피챠헤스’를 인용해 “아스널이 라인더르스를 주요 영입 ...
- [ACLE 기자회견] 울산 간판 수비수 김영권, “상하이 개인 기량 조직력으로 막겠다”
- 울산 HD 간판 수비수 김영권이 아시아 무대에서 반전을 다짐했다.울산은 26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상하이 포트(중국)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
- lol 'AHRI' 롤 '아리' 코스프레 포토타임 model. '이다연 Lee Dayeon' 4k60p GSTAR 2024 지스타 인벤 inven COSIS
- 마성의 매력 손비로하 직캠 with 이슬비 2024 오토살롱위크 모델 | Model Sonbiroha 2024 Auto Salon Week | モデル ソンビロハ
- 집중하게 되는 시스루 모델 이다연 Lee Da-Yeon E다연 |8K
- [4K 초고화질 직캠] H컵 힘숨찐 레깅스녀 아슬아슬 속옷 직캠 bikini underwear Lookbook leggings 여친룩 란제리 직캠 ai룩북 모델 운동vlog
- 치어리더 출신 다운 미친 기럭지 모델 이다연 Lee Da-Yeon E다연 |8K
- 레이싱모델 소이 지스타 포즈 직캠 RaceQueen soy pose cam
- 미스맥심 새하, 순백의 망사+란제리룩으로 시선 강탈
- 미스맥심 새하가 화이트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파격 화보를 공개했다.인기 남성 매거진 맥심(MAXIM) 12월호 화보를 장식한 새하는 ‘2023 미스맥심 콘테스트(미맥콘)’에서 TOP...
- '대만 여신' 치어, 비키니로 못 가린 글래머 자태 '눈부셔'
- 한국을 거쳐 대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호정 치어리더가 비키니 자태를 과시했다.이 치어리더는 최근 자신의 SNS에 "부끄럽누"라는 멘트와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여기서 이 치어...
- 비비, 디즈니 공주님과 섹시퀸 오가는 매력 ‘팔색조’
- 가수 비비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비비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통해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진행된 ‘2024 마마 어워즈(2024 MAMA AWARDS)’ 비하인...
- 스포츠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