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이강인 싸울 줄 상상하지도 못했다"...감독에 수석코치까지 모두 선수 탓
- 출처:인터풋볼|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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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독에 그 코치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전 수석 코치는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Kronen Zeitung‘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 대표팀에 대한 비판을 늘어놨다.
클린스만호의 전술적 부재 논란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이미 한국 대표팀을 맡기 전부터 꾸준하게 제기된 문제였다. 미국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카일 마르티노는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것을 직접 보았고, 훈련 세션은 모순됐다. 혼란스러웠고, 명확하지 않았으며, 경기를 준비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당일까지 자신들이 어떤 위치에서 뛰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말 그대로, 엉망이었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전 감독은 ‘무전술‘ 논란 속에,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르는 과정에서 스스로 전술적 색채가 없음이 드러났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매번 비슷한 선수 기용, 매 경기 바뀌는 라인업, 선수 간의 간격, 이른바 ‘해줘 축구‘로 방관하며 비판 받았던 상황에 대해 끝까지 뻔뻔한 모습이었다.
오히려 선수들의 탓으로 돌렸다. 지난 15일 열렸던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실패 원인으로 손흥민, 이강인을 지적했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회의 브리핑에서 그것에 대해 본인은 뭐라고 말했는지?‘ "그 내용도 이야기했고, 더 자세한 사항은 선수단 중 불화가 있었다. 그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며 요르단전 패인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칼을 빼 들었다. 지난 16일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 대표팀을 운영하는 수장으로서 대표팀을 향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과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협회는 아시안컵을 마치고 대표팀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평가를 진행했다. 어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했고, 오늘 집행부 인원들이 보고받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 평가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협회는 해당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경질을 발표했다.
경질 배경에 대해서는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쟁력을 이끌어낼 선수 관리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단순한 팀을 넘어 국민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대표팀이다.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하지만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 힘들다고 판단해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 앞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헤어초크 전 수석 코치 역시 아시안컵 실패의 원인을 선수 탓으로 돌렸다. 그는 ‘Kronen Zeitung‘에 기고한 글에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 나는 클린스만과 한국에서 계속해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우리는 스포츠적 요구 사항을 충족했기 때문에 2026년 월드컵 이후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었다"며 아시안컵 성적에 자부심을 느꼈다.
이어 "정몽규 회장에 대한 정치권적인 압박은 엄청났다. 그는 항상 우리를 지지했지만, 결국 포기해야 했다. 유감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려운 출발 이후 13경기 무패로 마쳤음에도, 1960년 이후 첫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우리의 꿈을 요르단이 앗아갔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요르단전 패배가 선수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중요한 경기 전날 저녁, 팀 내부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톱스타 손흥민과 이강인이 싸움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매우 감정적인 주먹다짐으로 팀 정신에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 나는 훈련장에서만 그런 것을 알았고, 식당에서 일은 알지 못했다. 우리가 몇 달에 걸쳐 공들여 구축한 모든 것을 단 몇 분 만에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헤어초크 전 코치는 "지난 1년 동안 나와 클린스만은 한국에 감사드린다. 짧고 유익했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지난 몇 달 동안 언론은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것을 찾았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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