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없는 4강전… ‘조커’ 양현준, 활기 불어넣을까
- 출처:국민일보|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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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에서 아시안컵 첫 출전 기회를 잡은 양현준이 클린스만호의 ‘조커 카드’로 떠올랐다. 요르단과의 4강전에선 ‘철벽 수비’ 김민재가 출전하지 못하기에 기존 주전 멤버들 외에도 새 얼굴들의 활약이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요르단과 4강전은 선수 구성 변화가 불가피하다.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게 가장 큰 변수다.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받았던 김민재는 8강전 후반 추가시간 볼 경합 과정에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4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수비진에 커다란 공백이 생긴 만큼 라인업에 변동이 불가피하다. 정승현-김영권 조합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공수에 걸쳐 활력을 더했던 양현준 역시 4강전에서 다시 한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양현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0대 1로 뒤진 후반 40분 김태환과 교체되며 아시안컵 데뷔전을 치렀다. 오른쪽 윙백 김태환이 마크하던 윙어 굿윈이 풀백 보스와 교체되면서 호주의 공세가 줄어들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드리블 돌파가 좋은 양현준을 기용해 마지막 득점 기회를 노렸다.
변수가 많은 선택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양현준의 주 포지션은 윙어다. 김태환의 윙백 자리가 익숙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4%(27/32), 기회 창출 1회, 볼 터치 46회 등 공수 전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막힌 공격 흐름을 뚫는 데 기여했다. 양현준을 투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공격 전개는 이강인을 필두로 좌측에만 쏠려 있었다. 양현준은 이날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호주 진영을 흔들었다. 연장 전반엔 날카로운 크로스로 황희찬의 득점을 도울 뻔했고, 연장 후반엔 과감한 슈팅으로 추가 득점까지 노렸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양현준은 그간 거의 벤치에만 머물렀다.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교체 투입됐던 게 유일한 출전 기록이었다. 10월, 11월 A매치 명단에도 들지 못했고, 아시안컵 또한 미래 자원 육성의 일환으로 승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활약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어 새로운 옵션으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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