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무너졌다...도미니크 팀-다닐 메드베데프 ATP 파이널스 결승행
출처:스포츠서울|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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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의 아성이 무너졌다. 세계랭킹 3위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이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를, 4위 다닐 메드베데프(24·러시아)는 2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을 무너뜨린 것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더 O2 아레나 실내하드코트에서 열린 시즌 왕중왕전인 2020 ATP(남자프로테니스) 파이널스 단식 4강전에서다. 팀은 이날 조코비치와 2시간54분 동안의 혈전을 벌인 끝에 2-1(7-5, 6-7<10>, 7-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팀은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0-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대역전드라마를 일궈냈다.




팀은 지난해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로저 페더러(39·스위스)와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치치파스에 져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올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한 그는 ATP 파이널스 첫 우승에 도전한다. 팀은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7패로 뒤졌으나 이번엔 말끔히 설욕했다.

ATP 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팀은 2019년 이래 빅3와의 대결에서 9승3패를 기록하는 등 우위를 보여왔다. 조코비치에게 3승2패, 나달에겐 3승1패, 페더러에게 3승무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결승에서는 나달에,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결승에서는 조코비치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이어 열린 4강전에서 메드베데프는 나달에 2-1(3-6, 7-6<4>,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2시간36분간의 접전이었다. 이로써 2018년(알렉산더 츠베레프), 2019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에 이어 빅3가 아닌 선수가 다시 시즌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페더러가 보유한 ATP 파이널스 6회 우승 기록(역대 최다)에 도전했으나 무산됐다. 나달의 이 대회 첫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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