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전북현대가 다크호스 광주FC 원정을 떠난다.

전북현대와 광주FC는 12일 오후 4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리그 2연패에 빠진 2위 전북(승점 41)과 6경기 무패(2승 4무)를 이어가는 7위 광주(승점 21)의 맞대결이다.

전북은 잠시 슬럼프에 빠져있다. 2017년 5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리그에서 연패를 당했다. 그동안 한 번 지더라도 곧바로 승점을 따냈던 전북이지만 18, 19라운드에서 강원(1-2), 성남(0-2)에 연거푸 2실점씩 허용하며 무릎 꿇었다.

공교롭게도 주전 왼쪽 수비수 김진수가 떠나자마자 부진이 시작됐다. 전북은 그동안 왼쪽에서 공격과 수비에 큰 힘을 실어준 김진수의 공백을 하루빨리 메워야 한다. 앞선 2경기는 이주용이 출전했으나 이번 광주전에는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어느새 선두 울산과의 격차는 5점이다. K리그 최초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올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단축돼 정규리그가 22경기밖에 열리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2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반면 광주는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3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한 광주는 인천(3-1), 포항(1-1), 강원(2-2), 서울(0-0), 대구(6-4), 울산(1-1)을 만나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19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에이스 윌리안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두 팀은 지난 6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먼저 맞붙었다. 팽팽한 접전 끝에 후반 40분에 터진 한교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이 겨우 승리했다. 앞서 펠리페가 송범근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대에 때린 슛이 골문 위로 뜨지 않았다면 승패가 엇갈렸을 수도 있다. 그만큼 전년도 우승팀과 승격팀의 대결은 치열했다.

이젠 광주의 새 홈구장인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시즌 두 번째 만남이 펼쳐진다. 광주는 야심차게 오픈한 이곳에서 총 3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수원(0-1), 강원(2-2), 서울(0-0)을 만나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광주는 역사적인 새 안방 첫 승 제물로 전북을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