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MIP 거머쥔 이소희 “정신없었던 5라운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 출처:점프볼|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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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쁘고,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산 BNK의 비타민 이소희가 5라운드 MIP가 됐다. WKBL 심판부, 경기운영요원, TC, 감독관이 투표로 MIP 수상자가 결정되는 가운데 그는 강계리(하나은행), 나윤정(우리은행)을 제치고 32표 중 22표를 받으며 생애 첫 MIP를 받게 됐다.
5라운드 5경기에서 이소희는 23분 54초간 뛰며 평균 4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8스틸로 BNK의 2승 3패에 힘을 보탰다. 이소희는 올 시즌 하나은행과의 개막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3개월간 재활에 매진했다. 복귀한 것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예열을 마치고 5라운드부터는 안혜지와 투 가드로 투입되며 BNK의 활력소가 됐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왼손 사용. 오른쪽 어깨 부상이었던 그는 복귀를 준비하면서 왼손으로 슛을 쏘기 시작했고, 오른손에 비해 적중률이 높지 않긴 했지만, 어느 정도 양손 스킬의 효과를 보며 이목을 끌었다.
유영주 감독은 "3개월 정도 공백기에 비해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긴 시간을 쉬고 돌아와서 곧장 잘해주는 게 쉽지 않다. 다만 소희에게는 ‘내가 여기서 잘했다고 인정하면 네 플레이는 여기서 멈추게 된다. 마음속으로는 인정하겠지만, 앞으로 더해보자고 외칠것이고, 주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라며 이소희의 복귀에 진심어린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주문하는데 있어서 공격에 대해서는 많은 지시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생각이 많아진다. 단순하게 하면서 네 스타일대로 공격을 하라고 하고 있는데, 내가 원하는 건 수비다. 아직 어리다 보니 경기 중 순간적인 상황이 오면 놓치는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조언도 덧붙였다.
2018-2019시즌 신인 중 가장 먼저 MIP를 받아든 이소희는 “영광스럽고,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소감을 전한 뒤 지난 5라운드를 되돌아보는 말도 전했다. “생각해보면 정신없이 경기를 치른 것 같다. 사실 왼손 슛의 경우도 완벽하게 잡힌 것이 아니라 불안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이겨낼까 걱정이 앞섰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불안감을)이겨내야 한다.”
그간 벤치에서 BNK의 경기를 지켜봤던 가운데 분명 복귀를 한다면 왼손을 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생각도 했을 터. 이 부분에 대해 그는 “밖에서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른 것 같다”라고 웃어보인 뒤 “생각은 한 부분이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잘 안됐다. 쉴 때만 밖에서 보이는 마법 같았다”라며 나름대로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는 6라운드에서는 비시즌 준비한 이소희의 당찬 모습을 보여줄 때. 6일 신한은행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이소희는 “감독님이 짚어주신 것과 내가 해야할 것들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또 박스아웃 등 기본적인 것을 신경써야 한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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