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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향한 찬사…"쉬지 않고도 저렇게 뛰다니"
출처:골닷컴|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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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롱댕 보르도 주전 공격수로 입지를 굳혀가는 황의조(27)가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활약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보르도는 지난 15일(한국시각) FC 메츠를 상대한 2019/20 프랑스 리그1 5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황의조는 지난 약 열흘간 터키, 투르크메니스탄을 오가며 한국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으나 이날 바로 선발 출전해 75분간 활약했다. 특히 그는 보르도가 1-0으로 앞선 9분 니콜라 드 프레빌(28)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며 쐐기골을 도왔다.

황의조는 이날 파울루 수자 보르도 감독이 가동한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 가까운 역할을 맡았다. 그는 생소한 자리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황의조는 5분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안으로 대각선 패스를 연결해 2선에서 문전으로 침투한 처진 공격수 드 프레빌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이어 황의조는 9분 미드필드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아크 정면 부근 쪽으로 또다시 대각선 패스를 연결했고, 이번에는 드 프레빌이 이를 골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황의조는 자신에게 최전방 공격수와 2선 공격수 역할을 동시에 요구한 수자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프랑스 지역 라디오 ‘골드FM‘의 보르도 전문기자 줄리앵 비는 경기 후 방송을 통해 "황의조가 매우 좋은 활약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황의조는 (원래 포지션이 아닌) 측면에 배치됐으나 드 프레빌에게 연결한 결정적인 패스를 훌륭했다. 그는 감각이 좋은 선수다. 황의조는 상대를 위협할 만한 공격을 의도하는 공격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비는 "황의조는 최근 한국 대표팀에서 막 돌아온 상태"라며, "게다가 그는 지난 1년 반 이상 전혀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오늘도 그는 오랜 시간 장거리 여행을 소화한 후 경기에 나섰다. 나는 수자 감독이 황의조를 일단 벤치에 앉힐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황의조는 선발 출전해 모든 경합 상황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과거 보르도에서 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 루도빅 오브라니악(34)도 황의조의 메츠전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약 1년 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오브라니악은 프랑스 라디오 ‘RMC‘를 통해 "황의조는 매우 긍정적으로 나를 놀라게 했다. 솔직히 나는 원래 그가 누군지 잘 몰랐다. 그러나 그는 운동장에서 많은 역할을 소화해준다. 황의조의 플레이에는 깊이가 있다. 그는 상대를 밀고 나가버리는 스트림롤러(rouleau compresseur) 같다! 그는 늘 팀을 위해 달린다. 마치 (과거 보르도에서 활약한 공격수) 가에탕 라보르드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브라니악이 황의조와 비교한 라보르드는 지난 시즌 초반 보르도를 떠나 몽펠리에로 이적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이면서도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당시 보르도를 이끈 거스 포엣 감독은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구단이 라보르드를 이적시킨 데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를 이유로 포옛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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