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가대표 공격수 응우옌 콩 푸엉은 동남아 출신 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유럽에서 뛰고 있다. 벨기에 클럽 신트 트라위던이 콩 푸엉의 소속 팀이다.

그런데 최근 신트 트라위던이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이승우를 영입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이승우는 이탈리아 세리에 A 클럽 헬라스 베로나를 거쳐 신트 트라위던에 몸을 담게 됐다.

베트남 언론 <틴 더 타오>는 이승우의 신트 트라위던 이적이 콩 푸엉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고 내다봤다. 두 선수의 스타일이 워낙 유사하기 때문에 콩 푸엉이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거라는 게 매체의 의견이었다.

<틴 더 타오>는 “뛰지 않고 있는 콩 푸엉은 감독으로부터 신트 트라위던의 적응을 요구 받는다”라면서 “그러나 콩 푸엉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미래는 의문부호로 남아있다. 특히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성공적으로 클럽에 입단한 뒤 더욱 그렇다”라고 상황을 진단했다.

콩 푸엉은 신트 트라위던의 이번 시즌 리그 여섯 경기 중 단 한 번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거나 벤치에 앉아있는 일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이승우는 신트 트라위던에서 주전급 멤버로 기용될 확률이 농후한데, 이런 까닭에 베트남 매체가 콩 푸엉의 입지를 걱정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인다. 콩 푸엉이 신트 트라위던에서 입지를 확보하려면 인상적인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