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 안되는 수비 축구’ 맨유, 골 가뭄 발렌시아 상대로는?
- 출처:뉴스엔|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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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축구로도 7경기 12실점. 발렌시아전까지 놓친다면 무리뉴 감독은 물러설 곳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발렌시아 CF를 상대로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맨유의 현 상황은 최악이다. 성적도 나쁘고 경기력은 형편없는데 선수단 내분도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무리뉴 감독이 까다로운 상대 발렌시아를 맞이한다.
이적시장부터 잡음이 있었다. 검증된 중앙 수비수를 원하는 무리뉴 감독과 이미 충분히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는 구단 간의 갈등이 있었다. 개막 후에는 총체적 난국이다. 2라운드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충격패하더니 3라운드에는 토트넘에 안방에서 0-3으로 참패했다. 이후 재정비하는 듯했던 맨유는 6라운드 울버햄튼전 무승부에 이어 2부리그 더비 카운티에 리그컵에서 승부차기로 패했다. 지난 29일 웨스트햄전은 현재의 맨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한판이 됐다. 맨유는 객관적 전력이 더 앞서는 팀이면서도 수비 축구로 웨스트햄에 맞섰고 1-3으로 참패했다.
그 사이 팀 전술을 맹비판한 폴 포그바와 무리뉴 감독의 대립이 격해졌고 무리뉴 체제에 불만을 가진 선수도 하나둘 포그바의 편을 들면서 선수단 내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현재 리그 성적은 3승 1무 3패 리그 10위. 특히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쓰면서도 7경기에 12실점이나 허용한 수비력은 옹호받기 어렵다.
발렌시아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초반 득점력 부재로 애를 먹었다. 6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무승부를 포함 5무 1패를 기록했던 발렌시아는 지난 29일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리그 첫 승을 챙겼다. 리그 7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고작 5골. 지난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반 29분 만에 퇴장당하는 호재를 안고도 0-2로 참패했다.
두 팀 모두 반등이 필요하다. 맨유는 발렌시아전까지 패한다면 무리뉴 감독의 위기설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경질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천문학적인 단위의 위약금이 없었다면 이미 경질됐을 가능성도 크다. 발렌시아도 최근 맨유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OT 원정 승리 욕심이 날 만하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 이탈은 없다. UEFA가 1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맨유에서는 마르코스 로호만 발렌시아전에 결장한다. 발렌시아는 결장이 확정된 부상 선수는 없지만 산티 미나와 페란 토레스의 몸 상태가 어떤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패배할 경우 내상이 더 큰 쪽은 맨유다. 이미 벼랑 끝까지 몰렸다. 최소한 ‘경기가 재미없어도 성적은 좋다‘는 옹호라도 받던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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