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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가 말컹의 브라질 대표팀 발탁 원하는 이유
출처:베스트 일레븐|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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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스트라이커 말컹을 조련 중인 김종부 경남 FC 감독이 말컹이 브라질 대표팀에 뽑히기를 소망했다. 얼핏 들으면 너무 허망한 꿈이거나, 앞뒤 맥락과 맞지 않은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다.

9월 30일 치러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의 경기에 앞서, 김종부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 중심은 단연 ‘브라질 특급’ 공격수이자 리그 득점 선두인 말컹과 관한 것이었다. 일부에선 말컹이 워낙 실력이 좋아 한국 국가대표팀으로 귀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부 감독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김종부 감독은 특유의 점잖은 웃음을 보인 뒤, “말컹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지만, 말컹은 (한국) 국가대표팀이 아닌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뽑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보통 외국 공격수에 대한 귀화 문제가 나오면, 민감한 부분인데다 감독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저런 다른 답변들로 둘러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종부 감독의 ‘브라질 대표팀’ 발언은 분명 흥미로운 것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우선 첫 번째는 말컹만의 독특한 경쟁력이었다. 김종부 감독은 “(아무리 호화 선수가 많은 브라질이라 해도) 말컹이 가진 능력은 브라질에도 없다. 말컹은 전진하면서 점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단순히 위로만 높이 뛰는 게 아니라, 마치 농구에서 덩크 슛을 하듯 앞으로 나서면서 위로도 높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능력”이라며, 말컹의 이와 같은 장점은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쉽게 갖추지 못하는 희소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말컹에게 좀 더 특별한 동기부여를 주기 위함이었다. 말컹은 농구선수를 하다 축구선수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말컹은 다른 선수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축구 자체에 대한 열정과 그 안에서의 목표가 뚜렷하지 못하기도 하다.

김종부 감독은 “말컹이 좀 더 동기를 갖고,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었으면 한다. 현재로선 여기서 안주하려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예를 들면, 연봉도 좀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고, 다른 팀에서 더 많은 연봉을 준다 해도, 그냥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소위 말해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고나 할까. 그래서 브라질 대표팀이라는 좀 더 크고 분명한 목표에 도전했으면 한다. 처음 왔을 때보다 발 밑 능력도 훨씬 좋아졌다. 큰 목표에 충분히 도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요컨대 김종부 감독으로선 그저 즐기듯 축구를 하는 데 그치고 있는 말컹이 브라질 대표팀이라는 누가 봐도 높은 곳에 목표를 두고 자신을 좀 더 채찍질하기를 원하는 셈이다. 더해 충분히 그런 자리에 도전해도 좋을 말컹의 잠재력과 능력 역시 김종부 감독의 바람의 근거가 되고 있다. 김종부 감독은 마치 친아들을 걱정하듯, 충분한 기량과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음에도 이를 미처 다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말컹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얼핏 들으면 쌩뚱맞겠지만, 김종부 감독이 말컹의 브라질 대표팀 발탁을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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