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지 선동열인가' 돌아온 신인왕, 더 정교해졌다 "우리나라에선 본 적 없는 구종" 18년 차 베테랑도 감탄
- 출처:스타뉴스|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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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 후 복귀한 KT 위즈 소형준(24)이 공백을 잊게 하는 역투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그리고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은 프로 18년 차 베테랑 포수도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더 정교해졌다.
지난겨울 KT는 팀 내 다승 1위 투수와 필승조를 잃었다. 먼저 지난해 77⅓이닝을 소화하며 21홀드를 기록한 김민(26)이 오원석(24)과 일대일 트레이드로 SSG 랜더스로 향했다. 이후 13승(10패)을 거둔 엄상백(29)이 4년 총액 최대 78억 원 FA 계약으로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가능했던 움직임이다. 그 중심에는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소형준이 있었다. 소형준은 호암초(의정부리틀)-구리인창중-유신고 졸업 후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투수다. 데뷔 첫해부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신인왕을 수상했고, 이후 5년간 통산 86경기 35승 19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시련도 있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생애 첫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다. 그해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지난해 9월이 돼서야 복귀했다.
정작 본인은 시련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앞으로 쌓아나갈 커리어에서 꼭 필요했던 쉼표라 말한다. 지난 10일 시범경기 후 스타뉴스와 만난 소형준은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렇게 쉬는 것도 좋다는 걸 느꼈다. 8살 때부터 야구를 하면서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야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허전했는데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내가 걸어왔던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동안은 너무 야구만 보고 잘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좀 쉴 땐 쉬고 즐기면서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마운드에서 티를 내진 않았지만, 몇 경기 안 풀리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았다. 쉽진 않겠지만, 이젠 그 순간마저 즐겨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 2년의 공백은 인간 소형준과 야구선수 소형준이 모두 성장한 시간이었다. 경기 내용에서도 그 변화가 느껴졌다. 스스로 "아직 밸런스를 잡아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하면서도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2.25,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도 3이닝(44구)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많은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해냈다.
공을 받은 프로 18년 차 베테랑 포수 장성우는 그 비결로 소형준의 투심 패스트볼을 꼽았다. 이날 소형준의 투심 패스트볼은 구본혁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연거푸 헛스윙을 끌어내는 압도적인 구위를 보였다.
8일 경기 후 장성우는 "(소)형준이가 준비를 워낙 잘했다. 거의 2년을 쉬었는데 느끼는 것도 많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준비도 잘했고 너무 공이 좋았다"며 "투심 패스트볼이 LG 치리노스랑 비슷한 유형이다. 국내 선수들은 던지는 걸 거의 본 적이 없다. 형준이가 패스트볼은 90% 이상 투심을 던지는데, 커터, 커브, 체인지업도 다치기 전보다 많이 좋아져서 올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소형준의 투심 패스트볼은 과연 무엇이 달랐을까. 장성우는 "보통 투심 패스트볼은 타자 안쪽으로 휘어들어 간다. 외국 선수들이 던지는 투심은 포크볼처럼 밑으로 떨어진다. 치리노스 투심도 그랬다"며 "(소)형준이도 구속이 시속 140㎞ 후반이 나오면서 밑으로 많이 떨어진다. 국내 타자들은 포크볼로 생각할 정도다. 나도 잡기 힘들다. 나도 프로에서 18년을 했는데, 형준이처럼 포크볼처럼 던지는 투심 패스트볼은 못 봤다"고 감탄했다.
남다른 구종의 이유로 장성우는 소형준의 독특한 손 구조를 언급했다. 과거 선동열(62) 전 대표팀 감독이 자신밖에 던질 수 없는 슬라이더로 KBO리그를 평정했던 것과 비슷한 이유다. 장성우는 "왜 그런지 잘은 모르겠지만, (소)형준이가 손이 엄청 작다. 손가락도 짧다. 손이 작아서 공이 잘 빠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독특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선수 본인도 타고난 투심 패스트볼 궤적이라 말했다. 소형준은 "단순히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나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던져왔는데 타자들이 다른 선수들과 다른 궤적으로 날아온다고 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신 있게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것도 있다. 남들이 생소하다고 해서 내 공에 자부심도 있다. 수술하고 와서 공에 힘이 더 붙다 보니까 궤적이 더 (포크볼처럼) 휘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휴식이 필요했다고 말하면서도 수많은 팬이 반기는 수원KT위즈파크는 그에게 편안함과 그리움을 줬다. 소형준은 "수술하기 전보다 훨씬 더 유입된 팬분들이 많아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 집에 돌아온 듯한 편안함이 있었다. 또 KT는 내가 스무살 때부터 있었지만, 다른 팀 선수들과 이야기할수록 우리 팀이 얼마나 좋은지 느끼고 있다. 그런 좋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 선발진에 변화가 좀 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워낙 잘했던 투수고 헤이수스는 리그 정상급 투수였다. (고)영표 형도 있고 (오)원석이도 있다. 다 같이 선발 로테이션을 잘 돈다면 리그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투수진이라 자신한다"며 "일단 나부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잘 지키면서 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보단 또 한 번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고 싶다. 아무래도 우승을 해봤으니까"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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