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김하성(29)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알짜 FA"로 조명했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FA 시장에서 대형 선수로 분류되지 않지만, 높은 생산력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김하성을 셰인 비버, 워커 뷸러, 타일러 오닐, 글레이버 토레스와 함께 ‘준척급 FA‘로 언급했다. 특히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지 않아 신인 지명권 보상 부담 없이 영입 가능한 선수"라며 김하성의 장점을 강조했다.

다만 MLB닷컴은 김하성이 저평가될 수 있는 두 가지 이유로 부상 이력과 타격 성적을 꼽았다. 그는 지난 8월 어깨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됐고, 10월 수술을 받았다. 복귀 목표는 2025년 4월 말이나 5월 초다. 타율 0.242, 장타율 0.380의 기록도 전통적 기준에서는 약점으로 평가됐다.

김하성은 MLB에서 4시즌 동안 한 시즌 20홈런을 넘긴 적이 없다는 점에서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MLB닷컴은 "김하성은 피트 알론소 같은 장타력을 갖추진 않았지만, 프리미엄 포지션(유격수, 2루수)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발휘하며 주루와 선구안, 콘택트 능력도 겸비했다"고 호평했다. 또,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의 적절한 장타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베이스볼레퍼런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에서도 김하성의 내실이 돋보인다. 김하성은 2022∼2023년 WAR 10.7을 기록해,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후안 소토(WAR 11)와 큰 차이가 없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뒤 유격수 FA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와 비슷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계약 규모에서는 아다메스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력은 충분히 견줄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저평가된 선수로 분류되지만, 공·수·주를 고루 갖춘 다재다능함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