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매치에서 슛 없이 2골 만든 이강인! '염력' 자책골 유도, 결정적인 가로채기까지
- 출처:풋볼리스트|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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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프랑스 최대 라이벌전 ‘르 클라시크‘에서 슛을 한 번도 날리지 않은 채 득점 하이라이트에 두 번 등장했다.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2024-2025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올랭피크마르세유에 3-0으로 승리했다.
PSG는 7승 2무(승점 23)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이 경기는 두 팀의 라이벌전 ‘르 클라시크‘일 뿐 아니라, 선두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친 한 판이었다. 그동안 PSG를 승점 3점차로 추격해 온 3위 마르세유가 5승 2무 2패(승점 17)가 되면 승점 6점차로 뒤쳐졌다. 9라운드에서 2위 AS모나코(승점 20) 역시 니스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PSG와 승점차가 벌어졌기 때문에 PSG의 독주 체제가 시작됐다.
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윙어로 출장했다. 원래 중앙 미드필더인 선수답게 최전방이나 미드필드 중앙으로 이동해 공을 전개하고, 그럴 때 스트라이커 위치에 있던 우스만 뎀벨레가 원래 자리인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은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강인이 측면에 배치된 것에 가까웠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팀의 두 번째 골과 세 번째 골 상황에서 기여했다. 전반 29분 두 번째 골 상황에서 이강인을 향한 패스가 부정확했다. 이를 상대 수비수 레오나르도 발레르디가 가로챘는데, 바로 뒤에서 압박하던 이강인을 의식한 듯 백패스도 아니고 퍼스트 터치도 아닌 애매한 볼 터치를 했다가 자기 골문에 공을 집어넣고 말았다.
세 번째 골은 이강인의 가로채기에서 시작됐다. 전반 40분 메이슨 그린우드의 패스미스를 이강인이 가로챘다. 이강인이 곧바로 전진시킨 공은 우스만 뎀벨레의 슛으로 이어졌고, 이 슛이 선방에 막힌 뒤 재차 공을 따낸 PSG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골로 마무리했다.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후반 32분 교체된 이강인은 마르크 아센시오에게 이후를 맡기고 벤치로 물러났다.
일찍부터 승리가 유력해지자, 이강인은 이날 모험적인 플레이보다 안정적인 플레이에 비중을 뒀다. 슛도, 돌파 시도도 없었다.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6%를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종종 도움을 줬다. 이강인 특유의 볼 키핑에 이어 왼쪽 측면으로 전개해 주는 패스, 호흡이 잘 맞는 윙백 아슈라프 하키미와 호흡을 맞춰 측면을 공략하는 상황 등을 만들어냈다. 다만 동료의 슛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현재까지 이강인은 PSG의 리그앙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전 경기 출장 중이다. 공격 포인트는 4골이다.
이강인을 일찍 빼 준 걸 보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이강인은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은 듯 보인다. 라이벌전이라기에 싱겁게 끝났지만 PSG 입장에서는 전력을 다해야 하는 빅 매치였다. 앞선 23일 UCL 경기에서 PSV에인트호번을 상대로도 선발 출장한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체력을 아껴준 만큼 다가오는 11월 3일 리그앙 랑스전 홈 경기, 11월 7일 UCL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홈 경기도 이강인의 선발 출장을 점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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