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에 토트넘 홋스퍼가 짧고 굵은 찬사를 보냈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1골 2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의 발 끝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10분 좌측면에 위치한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패스를 내줬다. 황희찬은 먼 거리에서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꽂혔다. 한국이 경기 시작 10분 만에 1-0으로 앞서 나갔다.

한국의 기세는 전반 종료 직전 꺾였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한 것. 오만이 좌측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정승현이 클리어링을 위해 헤더를 시도했다. 그러나 헤더는 빗맞았고 그대로 한국의 골문 안으로 향했다. 한국은 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위기 상황, 한국을 살린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37분 이강인이 박스 바깥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짧은 드리블 이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왼쪽 골문 구석을 출렁였다.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추가시간이 무려 16분이나 주어진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추가시간 11분 손흥민이 박스 안쪽에 위치한 주민규에게 패스를 내줬다. 주민규가 침착한 슈팅으로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결국 한국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하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패스 정확도 83%(24/29), 기회 창출 3회, 터치 41회, 박스 안 터치 5회, 공격 지역 패스 5회, 지상 경합 성공 3회 등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매체는 손흥민에 평점 9.0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했다.

‘캡틴’의 활약에 토트넘 구단은 짧고 굵은 한 마디를 남겼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의 세리머니 장면을 게재한 동시에 “손흥민의 활약은 필연적이었다. 손흥민의 1골 2도움으로 한국이 오만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며 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한편 A매치 일정을 모두 소화한 손흥민은 곧바로 런던으로 복귀해 15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아스널과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