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자격 정지 + 이대성 사례, 더욱 어려워진 KBL 선수들의 해외 무대 도전
출처:점프볼|2024-05-11
인쇄



KBL 선수들의 해외 무대 도전이 더욱 어려워졌다.

KBL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첫 시즌 일본 B.리그와 협약을 맺으며 나카무라 타이치가 원주 DB에 입단했다. 2021-2022시즌부터는 아시아쿼터의 범위를 필리핀으로 확대했고, 지난 시즌 10개 구단이 모두 필리핀 국적 아시아쿼터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이선 알바노는 DB의 우승을 이끌며 필리핀 국적 최초로 국내선수 MVP를 수상했다.

그러나 KBL 선수들의 해외리그 진출은 규정상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해외 무대 도전 의사가 있어도 영입의향서를 받게 된다면 무조건 그 팀과 계약을 해야 한다. 이를 거부할 경우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는다. 해외리그 진출은 도전인데 5년 동안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쉽게 나가지 못할 것이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임의해지다. 소속 구단의 동의를 얻으면 임의해지 후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모순이 있다. 임의해지 신분으로 3년이 지나면 은퇴선수로 공시되지만 해외팀 소속이 되어 선수로 활동한 기간은 제외된다. 쉽게 말해, 해외리그에서 아무리 오래 뛰고 돌아와도 원 소속 구단과 남은 계약 기간을 채워야 FA 자격을 얻는다는 의미다. FA는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권리인데 이를 미루면서까지 해외로 나가려고 할지 의문이다.
때문에 KBL 출신 선수들이 해외리그에서 뛴 사례는 많지 않았다. 박재현(전 데이원)과 장민국(전 삼성)이 일본 B.리그로 향했지만 도전이라기보다 KBL에서 설 자리를 잃어 출전 시간을 바라고 떠난 것이었다. 각 소속팀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현중(일라와라)과 양재민(센다이)은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해외리그에 진출했기에 위의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

여기에 최근 이대성(미카와)이라는 새로운 사례가 등장했다. 지난 시즌 FA 자격을 얻은 이대성은 해외리그 도전 의지를 밝혔다. 원 소속 팀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고, 나머지 9개 구단 역시 영입의향서를 넣지 않아 아무런 제재 없이 해외로 나설 수 있었다. 그 결과 B.리그 씨호스즈 미카와에 입단,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대성이 최근 KBL에 FA 공시 신청을 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국내 복귀와 일본 잔류를 두고 고민 중이지만 만약, KBL 팀과 계약을 할 경우 가스공사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대성을 향해 이적의 걸림돌인 보상 규정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일본에서 한 시즌을 뛴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여론이 나오게 된 이유다.

이대성의 사례를 두고 국내 A구단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도의적으로 이대성을 풀어줬는데 뒤통수를 맞았다. 피해자인 가스공사도 분명 책임이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예상했어야 한다. 이대성이 선심을 악용했지만 구단 역시 행정적 결함이 있었다. 예측 못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B구단 관계자는 “아무 조건 없이 가스공사가 이대성을 풀어준 것도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이대성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고 하지만 신의와 도의를 다 져버렸다. 제도부터 다시 개선해야 한다. 앞으로 구단들이 선수를 도의적으로 해외로 보내주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KBL 규정상 선수들의 해외리그 진출이 쉽지 않은데 이대성 사례가 겹치면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리그 진출과 관련된 제도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FA 시장이 막을 내릴 때까지 이대성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C구단 관계자는 “KBL이 폐쇄적인 게 문제다. 규정도 너무 많다. 현재 규정을 더 철저하게 지켜 선수가 해외에 가지 못하도록 하자는 생각이 폐쇄적이다. 프로야구 팀이 선수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보내면 이적료를 챙기듯 프로농구도 해외 진출 선수에 대해 권리 또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이 형성되고 이적이 활발해진다. 구단이 손해 보지 않고 선수들이 자유롭게 국내와 해외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축구
  • 야구
  • 기타
"쏘니, 왜 패스 안줘?" 버럭 분노→"훈훈한 합동 세리머니"…포스텍이 이 장면을 좋아합니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4대0으로 대파한 경기에서 토트넘 수비수 페드로 포로(25)가 주장 손흥민(32)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포착됐다.스페인 출신 풀백 포로는 24일(한국시각...
사실상 ‘종신 선언’했는데, 돈 앞에서 무너지나?...‘천문학적인 제안할 것’
사실상 ‘종신 선언’했는데, 돈 앞에서 무너지나?...‘천문학적인 제안할 것’
AC밀란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을 드러낸 티자니 라인더르스. 변수가 발생했다.영국 ‘팀토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피챠헤스’를 인용해 “아스널이 라인더르스를 주요 영입 ...
[ACLE 기자회견] 울산 간판 수비수 김영권, “상하이 개인 기량 조직력으로 막겠다”
[ACLE 기자회견] 울산 간판 수비수 김영권, “상하이 개인 기량 조직력으로 막겠다”
울산 HD 간판 수비수 김영권이 아시아 무대에서 반전을 다짐했다.울산은 26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상하이 포트(중국)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
미스맥심 새하, 순백의 망사+란제리룩으로 시선 강탈
미스맥심 새하, 순백의 망사+란제리룩으로 시선 강탈
미스맥심 새하가 화이트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파격 화보를 공개했다.인기 남성 매거진 맥심(MAXIM) 12월호 화보를 장식한 새하는 ‘2023 미스맥심 콘테스트(미맥콘)’에서 TOP...
'대만 여신' 치어, 비키니로 못 가린 글래머 자태 '눈부셔'
'대만 여신' 치어, 비키니로 못 가린 글래머 자태 '눈부셔'
한국을 거쳐 대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호정 치어리더가 비키니 자태를 과시했다.이 치어리더는 최근 자신의 SNS에 "부끄럽누"라는 멘트와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여기서 이 치어...
비비, 디즈니 공주님과 섹시퀸 오가는 매력 ‘팔색조’
비비, 디즈니 공주님과 섹시퀸 오가는 매력 ‘팔색조’
가수 비비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비비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통해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진행된 ‘2024 마마 어워즈(2024 MAMA AWARDS)’ 비하인...
  • 스포츠
  • 연예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