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f.preview] '데 제르비 공포증' 리버풀, 안방에서 '천적' 브라이튼 잡고 1위 탈환할까?
- 출처:포포투|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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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의 리버풀이 ‘데 제르비 공포증‘을 극복할 마지막 기회다. ‘클롭의 라스트 댄스‘ 리버풀이 ‘천적‘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브라이튼을 만난다.
리버풀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3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64점(19승 7무 2패)으로 1위 아스널과 동률이지만, 득실차에 밀려 2위다. 브라이튼은 승점 42점(11승 9무 8패)으로 9위에 위치해 있다.
리버풀은 현재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 클롭이 이끄는 마지막 시즌을 미니 트레블로 마무리하길 원했지만,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연장 끝에 4-3으로 역전패하며 기회를 놓쳤다. 이미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에 진출했고, PL에서도 1위인 아스널과 승점 동률로 우승 경쟁 중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이다.
브라이튼을 잡고 분위기 반전을 노리지만, 브라이튼은 매우 까다로운 상대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브라이튼과 3번 맞붙어 1무 2패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전반기에도 맞붙어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4번의 맞대결에서 2무 2패를 기록 중인 것은, 데 제르비의 브라이튼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는 의미다. 그야말로 ‘데 제르비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을 제외하더라도 브라이튼을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가 PL 우승을 거머쥐었던 2019-20시즌일 만큼,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한 리버풀이다.
리버풀이 ‘데 제르비 공포증‘을 극복하고 브라이튼을 잡아내려면 역시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활약이 필요하다. 얼마 전 부상에서 복귀한 살라는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15골 9도움)를 기록 중이다. 2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컨디션을 올렸고, 이번 경기 선발로 출전해 브라이튼의 골문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커에 이어 ‘PL 대표 측면 수비수 듀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앤드류 로버트슨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살라의 왼발이 빛난다면 ‘천적‘ 브라이튼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브라이튼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이번 시즌 UEL 16강에서 AS 로마를 만나 합산 스코어 4-1로 패배했고, FA컵에서는 울버햄튼에게 패배하며 두 대회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PL에서는 직전 28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 전 1-0으로 승리했지만, 3월 A매치 기간 이후 리버풀, 브렌트포드, 아스널 등 까다로운 상대들과 맞붙게 됐다.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의 아쉬운 성적을 뒤로하고, 안필드 원정에서 리버풀을 잡아내 좋은 흐름을 타길 원하는 브라이튼이다.
리버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브라이튼이지만, 변수는 부상이다. 리버풀 만큼 부상자가 많지는 않지만, 이번 시즌 9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주앙 페드루와 ‘브라이튼 공격의 핵심‘ 미토마 카오루가 모두 부상으로 결장한다. 특히 미토마는 잔여 시즌을 모두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브라이튼의 칼날이 조금은 무디어진 상황이다.
이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이 예상되는 에반 퍼거슨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여름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던 ‘아일랜드 유망주‘ 퍼거슨은 2029년까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6골을 기록하며 현재 ‘팀 내 두 번째 최다 득점자‘이긴 하지만, 지난 11월 PL 13라운드 노팅엄 전 이후 득점포 가동에 제동이 걸렸다. 팀 내 핵심 공격 자원들이 결장하는 만큼, 퍼거슨에게는 좋은 경기력으로 리버풀을 잡아냄과 동시에 개인의 부진을 떨쳐낼 기회다.
리버풀이 ‘데 제르비 공포증‘을 극복하고 브라이튼을 잡기에 ‘원정팀의 지옥‘ 안필드보다 좋은 곳은 없다. 곧바로 펼쳐지는 아스널(승점 64점, 1위)과 맨시티(승점 63점, 3위)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리버풀이 1위를 탈환할 가능성도 있다. 리버풀이 ‘데 제르비 공포증‘을 극복하고 우승 경쟁에 청신호를 켤 지, 아니면 브라이튼이 ‘리버풀의 천적‘ 이미지를 굳힐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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