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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어쩌나’ 로테이션 자원인 줄 알았는데 ‘주전 등극’…“화려하진 않았지만 탄탄한 모습 보여줬다”
출처:스포탈코리아|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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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가 예상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전 5시(한국 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라치오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1차전 당시 0-1로 패배한 뮌헨은 최종 스코어 3-1로 8강에 진출했다.

전반전 막바지 뮌헨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9분 라파엘 게레이로가 토마스 뮐러의 헤더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고, 해리 케인이 슈팅을 머리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뮌헨이 전반전이 끝나기 전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 추가 시간 2분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코너킥 이후 세컨드볼을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고, 뮐러가 슈팅을 머리로 돌려놓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뮌헨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1분 르로이 사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케인이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뮌헨은 3-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독일 현지 매체의 예상 선발 라인업이 화제를 모았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가 마지막 훈련에서 A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그는 라치오전을 벤치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수는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될 것”이라고 봤다.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렇게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선택했다. 다이어도 나쁘지 않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다이어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6%(85/89), 공격 지역 패스 4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매체 ‘90min’은 “라치오의 초반 기회를 차단하는 중요한 가로채기를 해냈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김민재 입장에선 반갑지 않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앙 수비수 보강이 필요했던 뮌헨이 김민재를 강력하게 원하면서 영입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은 직후 27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주전 수비수로 거듭났다. 다만 시즌 초반 다욧 우파메카노와 데 리흐트가 번갈아 가며 부상 당하는 바람에 김민재에게 휴식이 적절하게 부여되지 않았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다소 부진한 시기도 있었다.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중앙 수비수를 영입했다. 후보 선수 보강을 통해 스쿼드에 안정감을 더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타겟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다이어였다. 다이어는 최근 좋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번 시즌엔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밀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초 다이어가 뮌헨에 합류할 때만 해도 김민재,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에 이어 4순위 수비수로 예상됐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고 있다. 투헬 감독이 다이어를 꾸준히 중용하고 있다. 승리가 꼭 필요했던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다졌다.

김민재에게 반등이 필요하다. 순수 실력 자체는 김민재가 다이어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앞으로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한창 좋았을 때 수비력으로 투헬 감독의 마음을 다시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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