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외로워 하지마" 아반도와 정관장의 '아름다운 동행'…필리핀 원정에 아반도를 두고 온 비하인드 스토리
- 출처:스포츠조선|2024-01-26
- 인쇄
"웃으며 떼놓고 왔어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필리핀 원정길에 올랐던 안양 정관장은 25일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국했다. 전날 저녁 열린 조별리그 5차전에서 TNT 트로팡 가가(필리핀)를 88대76으로 격파하고 4강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데다, 새로 영입한 대체 용병 자밀 윌슨(15득점, 14리바운드)의 데뷔전도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가벼워진 것은 발걸음만이 아니었다. 출국 대비 입국 선수단의 규모도 가벼워졌다. 렌즈 아반도가 빠졌다. 구단 관계자는 "고국에서 가족-지인들과 함께 푹 쉬었다 오라고 2월 1일까지 특별휴가를 줬다"고 말했다. 정관장과 아반도의 ‘아름다운‘ 필리핀 동행에는 사연이 있다. 지난달 28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 도중 요추(2개) 골절상을 한 아반도는 그동안 부상 고통 못지 않게 눈물겨운 나홀로 투병기와 싸워야 했다. 수술 대신 허리보호대를 착용한 아반도는 초기 2주일 동안 꼼짝 하지 못한 채 누워있어야 했다. 옆에서 부축하고, 식사 챙겨 줄 보호자가 필요했다.
그리 멀지 않은 필리핀에서 가족이 올 듯했지만 그럴 형편이 못됐다. 아반도는 홀어머니-누나와 함께 ‘소년가장‘으로 자랐다. 아직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머니는 아랍에미리트(UAE)까지 가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중이었다. 직업 특성상 장기간 비워 두고 올 처지가 아니다. "한국에서 성공해서 어머니 힘든 일 그만 하게 하고, 모시고 살겠다"며 안양에 널찍한 아파트까지 구해놓았던 아반도는 펑펑 울기만 하는 어머니를 달래드려야 했다. 필리핀에 사는 여자친구가 당장 오겠다고 했지만 역시 현실의 벽에 막혔다. 비자 발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국땅에서 다친 것도 서러운데, 그리운 이를 볼 수도 없을 때 마음의 고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를 바 없을 터. 정관장 구단이 선수, 프런트, 스태프 등을 총동원해 번갈아 가며 매일 아반도의 집을 방문해 말벗이 되어 준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한국의 정(情)‘ 덕에 순조롭게 회복한 아반도는 스스로 거동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이때 구단과 김상식 감독은 아반도를 위한 ‘2차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이번 필리핀 원정에 아반도와 동행했다. 어기적 어기적 걷기는 하지만 한파에 길도 미끄러운 한국보다 기후 좋은 필리핀에서 편하게 쉬게 해주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고국에서 가족, 여자친구와 만나 그동안 쌓인 외로움을 날려버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였다.
구단이 이번에 원정을 떠날 때 겉으로는 "필리핀에서 ‘국민선수‘인 아반도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필리핀 팬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해 동행한다"고 밝혔지만 아반도 마음의 병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특별휴가를 주자는 게 숨은 의도였던 것이다.
정관장 구단 김성기 사무국장은 "아반도는 출국 과정에서도 버스에 오래 앉으면 통증을 호소하고, 느린 걸음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필리핀에 도착하고 나니 얼굴색이 확 달라지더라"며 "24일 TNT와의 경기에서도 두 누나와 여자친구 등 가족-지인을 초청해 즐거운 상봉도 했다"고 말했다.
아반도는 선수단과 잠깐 헤어지며 눈물 글썽, 감사를 표했지만 김 국장은 "기분좋게 떼놓고 왔다"며 웃었다.
- 최신 이슈
- [NBA] ‘뛸 수 있었잖아?’ NBA 사무국, 트레이 영 결장시킨 애틀랜타에 벌금 10만 달러|2024-11-27
- 7년 만에 필리핀 복귀한 라건아 "여기서는 많은 사람이 나를 라틀리프로 부르지만…"|2024-11-27
- '7천만원 벌금? 그까이꺼!' NBA, 퇴장 명령 심판에 욕설 밴블릿에 7천만원 벌금 부과...평균 14.5득점에 올 연봉 600억원|2024-11-26
- MVP 1위 요키치, 2위의 반전. LA 레이커스 앤서니 데이비스 급부상. 美 ESPN의 MVP 톱 5|2024-11-26
- NBA ‘애틀랜타 호크스’ 홈구장에서 금호타이어 달린다…“조지아주와 각별”|2024-11-25
- 축구
- 야구
- 기타
- "너 주차장으로 따라 나와"...아직 다혈질 성격 죽지 않았다→'로이 킨, 자신을 조롱한 팬과 설전'
-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이었던 로이 킨이 입스위치 타운 팬과 설전을 벌였다.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6일(한국시간) "킨은 맨유와 입스위치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 손흥민, 재계약 없는 토트넘, 검은 속내 밝혀졌다...전 직원이 직접 언급 "구단은 그의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확신하지 않아"
-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6일(한국시간) 과거 토트넘 구단 스카우트로 일했던 브라이언 킹의 인터뷰 ...
- “시키지도 않은 오전훈련까지”…최종전 MVP 선정된 조영욱의 ‘유종의 미’
- FC서울 조영욱(25)은 올 시즌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시즌 개막 이전 목표로 잡았던 10골보다 부족한 4골·4도움(리그 29경기)을 기록했다. 4월 말 햄스트링 부...
- 이주빈, 디즈니 공주님 여기 있네…무대 꽈당 후 상태는
- 연기자 이주빈이 디즈니 공주님 같은 자태를 뽐냈다.이주빈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대 뿐만 아니라 백스테이지까지 완벽했던 2024 MAMA Awards”라고 남기며 사...
- 송혜교, 빨간 줄무늬 수영복 자태로 미모 과시
- 배우 송혜교가 SNS에서 수영복 자태를 뽐냈다.송혜교는 26일 자신의 SNS 계정에 윙크 이모티콘과 함께 근황을 담은 사진들을 올렸다.사진 속 송혜교는 야외 수영장에서 빨간 줄무늬...
- 장원영, 이게 CG 아니라고?..얼굴도 몸매도 비현실 그 자체
-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비현실적인 비주얼을 공개했다.장원영은 26일 자신의 SNS에 “유리구두”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장원영의 화려한 미모가...
- 스포츠
- 연예
- [XiuRen] Vol.6301 모델 Wen Jing Er
- [XiuRen] Vol.6419 모델 Bo Qiao Jiang
-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0:2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맨체스터 시티 0:4 토트넘 홋스퍼 FC
- [XiuRen] Vol.5156 모델 Ximen Xiao 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