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계 느낀 SSG 박성한, 독기 품고 맹훈련…"김혜성에게 많이 배워"
- 출처:뉴스1|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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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SSG 통합 우승 견인, 2023년 성적 부진
"내 자신에게 부끄럽고 실망스러웠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거둔 SSG 랜더스의 주전 유격수 박성한(26)이 2024시즌 반등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201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박성한은 프로 초기에는 1군과 2군을 오가는 그저그런 선수였다. 2018년에도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에 그쳤다.
전환점이 필요했던 박성한은 2019년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을 했다. 군대에서 자신감을 채우고 돌아온 박성한은 2020년 후반기부터 팀의 활력소가 됐다.
박성한은 김원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21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이따금식 큰 실책을 범해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군대 가기 전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공격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웠고 타율 0.302를 기록하며 단숨에 타율 3할 유격수 반열에 올랐다.
2022년도 풀타임 유격수로 시즌을 보낸 박성한은 타율 0.298로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22시즌(24개)과 비교해 실책은 19개로 줄었지만 수비에서 불안함이 노출됐고 타율도 0.266으로 확 떨어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지만 4경기 타율 0.143(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팀은 금메달을 땄지만 박성한은 환희 웃을 수 없었다. 납득할 수 없는 부진에 자존심이 상한 박성한은 지난해 11월부터 개인 훈련에 돌입하며 일찍 2024시즌 준비에 나섰다.
박성한은 "2023시즌 전 생각했던 목표치가 있는데 거기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대표팀에서 내 수준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22시즌 우승 후 팬들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에 미치지 못해 스스로가 부끄러웠고 반성도 많이 했다. 2023시즌을 돌아보면 부족함이 정말 많다고 느껴 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준플레이오프 종료 후 일주일도 안 쉬고 바로 훈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박성한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에 힘을 키웠고, 기술 훈련도 병행 중이다.
박성한은 누구에게 타격 노하우를 배우느냐는 질문에 "동기 (김)혜성이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타격을 정말 잘 하는 선수다. 친구지만 본 받을 게 많고 가진 장점이 많아서 많이 물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타격시 하체 중심이나 방망이 결에 맞추는 것을 신경쓰고 있다. 겉으로 크게 티는 안 나지만 이제껏 해온 습관을 고치려 한다"고 부연했다.
새해를 맞이한 박성한의 소망은 스스로 생각하는 기대치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 기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매년 스스로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고 있지만 말은 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골든글러브 같은 큰 상을 나도 당연히 받고 싶지만 타이틀을 바라보고 야구를 하는 것보단 매일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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