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이 훈련 때 볼 올려주던 아이, 국가대표 됐네요”…‘스타 제조기’ 대원중 박건수 감독
- 출처:스포츠서울|2023-12-11
- 인쇄
마지막에 추가합격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요즘 시기, 대학입시로 따지면 ‘문 닫고 들어갔다’라고 표현한다.
그렇게 문을 닫고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만 20세 외야수는 첫 소집 훈련에서 유니폼마저 없어서 소속팀 바지를 입고 훈련에 나섰다.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주전으로 나서 4할대 타율로 대한민국에 소중한 금메달을 안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 달 뒤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맹활약하며 준우승에 공헌했다. 바로 롯데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20)다.
앞날이 창창한 훤칠한 젊은 선수의 대활약에 여성팬은 물론이고 모든 야구팬이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 순간 누구보다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한 스승이 있다. 바로 오랜시간 그를 지켜본 윤동희의 은사,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대원중학교 야구부를 이끌고 있는 박건수(52)감독이다.
박 감독은 ‘스타’ 제조기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ML)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을 키워낸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김하성을 포함해 이창진, 김호령 ,장현식(이상 KIA), 이건욱(SSG), 김서준(삼성), 문경찬, 박명현, 윤동희(이상 롯데), 변헌성(키움) 등이 그의 제자다.
부천중학교 시절 박 감독의 지도를 받은 김하성은 여전히 박 감독을 찾는다. 자신을 프로 선수로 키워낸 박 감독의 지도법을 믿기에 ML 진출 이후에도 귀국하면 박 감독과 함께 훈련한다. 김하성은 키움 시절에도 비시즌마다 대원중을 찾았는데, 이때 옆에서 공을 올려주던 까까머리 남학생이 있다. 이 학생이 커서 프로에 들어갔고, 데뷔 첫해엔 단 4경기 출장했지만, 이듬해 폭풍 성장을 거듭한 끝에 국가대표가 됐다. 바로 롯데 윤동희다.
박 감독은 “솔직히 나도 (윤)동희의 성장에 놀랐다. (김)하성이는 어릴 때부터 악바리 근성이 있어서 노력만 하면 대성할거라 봤는데, 동희는 너무 착하고 소심한 아이였다. 그런데 프로에 가서는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해서 독한 성격으로 바꿨더라”며 제자의 성공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윤동희는 박 감독 친구의 아들이다. 그래서 더 엄격하고 혹독하게 키워냈다. 박 감독은 윤동희를 불러 김하성이 대원중을 찾을 때마다 그 옆에서 공을 올리게 하며 프로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선배의 훈련 장면을 보게 했다. “동희가 하성이를 롤모델로 삼고 많이 따랐다. 고등학교도 같은 학교(야탑고)로 가고”라며 웃은 박 감독은 “하성이랑 동희는 정말 정말 노력을 많이 했던 아이들”이라고 했다.
스타제조기가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시작으로 아마야구 감독만 30년 한 박 감독의 철학은 간단하다. 바른 인성을 갖고 끊임없이, 지독하게 노력하자는 것이다. 박 감독은 훈련 중에서도 특히 ‘기본기’를 강조한다.
그는 “30년 간 지도자 생활을 하며 늘 생각한게 ‘어떻게 하면 훈련을 적게 하면서도 야구를 잘할 수 있을까’였다. 실제로도 훈련을 덜 시켜보기도 했다. 그런데 결과는 훈련부족으로 사고도 발생하고 부상도 잦아지더라. 결국 지독한 훈련만이 살길이라고 봤다”고 돌아봤다.
박 감독은 “또 강한 훈련을 시켜야 정신력도 강해진다. 모두가 프로에 입단해 야구선수로 성공할 수 없다. 정신력이 강한 사람은 아무리 화가 나는 상황이 와도 쉽게 짜증을 내거나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다. 참는 자가 이기는 것이고,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 자기 자신과 싸워 이겨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이 그토록 강조하는 ‘바른 인성’과 맞물려 있는 철학이기도 하다.
이 철학으로 인해 김하성은 중학교 시절 1년간 방망이 한 번 잡지 못하고 박 감독 옆에서 공만 올리는 역할을 했다. 박 감독은 “하성이가 참 개구쟁이다. 그라운드에서도 산만해서 1년간 운동을 시키지 않고 인성 교육만 시켰다. 그랬더니 아이가 점차 차분하게 바뀌더라. 그제서야 정상적인 훈련을 시켰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김하성이 야구를 대하는 자세를 극찬했다. “하성이는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이 마음 덕분에 꾸준히 혹독한 훈련을 한 것”이라며 “하성이는 중학교 때 잠깐 산만했던 것 외에는 흠잡을 곳이 없는 아이다. 누구를 때리거나 할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폭행의혹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본 박 감독은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KIA 핵심 불펜 장현식(28)은 김하성과 정반대 성격이라는 게 박 감독의 기억이다. 부천중에서 그를 지도했는데 “(장)현식이는 유격수였는데 성격이 너무 차분하더라. 유격수는 하성이처럼 좀 활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투수 전향을 권유했다”라며 웃었다.
박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못 버텨 도망도 많이 갔다는 장현식은 부모님의 꾸준한 설득 끝에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매진해 대한민국 최고 인기 구단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됐다. 박 감독은 “현식이 결혼식장도 다녀왔다. 현식이는 꾸준하고 성실해 앞으로 더 잘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 최신 이슈
- '영구결번' 김광현·양현종, 2025년 FA 시장 흔든다|2025-01-14
- "국가대표에 은퇴가 어딨나"... 류현진·김광현의 2026 WBC 도전장|2025-01-14
- 사사키 행선지 최종 후보 드러났다…다저스·샌디에이고·토론토|2025-01-14
- 시애틀, '김하성 전 동료' 솔라노 영입… '유틸리티+지명타자' 자원|2025-01-14
- 3년 역제안, 자세 낮춘 ‘뉴욕의 왕’··· 알론소는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2025-01-13
- 축구
- 농구
- 기타
- ‘캡틴구’ 구자철 필드 떠난다… “한국 축구 변화 생각하면 설레”
-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했던 구자철(36)이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매듭짓고 축구화를 벗었다. 그라운드 떠나 제주SK FC의 유소년 어드바이저로서 축구 인생 2막을 열기로 한...
- '충격' 김민재 진통제 투혼에도 결장 유력 "아직도 부상"→전 경기 출전 대기록 끝날 위기
-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9)가 아직도 부상을 떨쳐내지 못했다. 그동안 진통제 투혼을 발휘했으나, 이번에는 휴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독일 TZ는 14일(한국시간) "에릭 다...
- "네 아기 해칠거야, 기다려라" 맨유전 승부차기 실축 → 하베르츠 가족 향한 도 넘는 협박 '눈살'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FA컵 3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꺾고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아스널은 패배도 쓰라린 상황에, 선수와 그의 가족을 겨눈...
- 김혜성 포스팅 마감 카운트다운!!! 류현진 이정후 등 역대 사례는?
- 산타복 최홍라 치어리더 #최홍라 #최홍라치어리더 #ChoiHongRa #崔洪邏 #롯데 #롯데자이언츠 #롯데자이언츠치어리더 #치어리더 #치어리더직캠 #cheerleader
- Sticky Full version! 하지원(Ha Jiwon)치어리더. 240925. 4k직캠.
- [4k] 2024 ssg랜더스 金渡娥 김도아치어리더 up 4 공연 직캠 #shorts #김도아 #치어리더 #ssg랜더스 #직캠 #영상 #퇴근 #up #karina #카리나
- 20240919 문학 SSG 랜더스 홈 스트레칭 체조 이주희치어리더
- 20240919 문학 SSG 랜더스 홈 하재훈 등장곡 + 응원곡 이주희치어리더
- ‘돌싱’ 장가현, 딸과 수영복 입고 데이트..몸매도 모전여전
- 장가현이 딸과 함께하는 근황을 전했다.14일 배우 장가현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신나는중~”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장가현이 딸과 함...
- ‘삼촌이 원빈인데..기겁하겠네!’ 김희정, 해외 나가더니 파격 노출 비키니
- 김희정이 아찔한 비키니를 입고 섹시한 몸매를 인증해 화제다.14일 배우 김희정은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귀여운 고양이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근황을 담은 여러 장의 인증 사진을 ...
- 맹승지, 초록 수영복 입고 뽐낸 '글래머 몸매'
- 배우 겸 코미디언 맹승지가 뛰어난 몸매를 과시했다.10일 맹승지는 자신의 SNS에 별다른 멘트 없이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사진 속 맹승지는 초록색 수영복을 입고 한껏 포즈를 취...
- 스포츠
- 연예
- [IMISS] Vol.748 모델 Lavinia
- 레알 소시에다드 1:0 비야레알
- [XiuRen] Vol.1535 모델 Song-KiKi
- [XIUREN] NO.9433 糯美子MINIbabe
- 바르셀로나 5:2 레알 마드리드
- [XIUREN] NO.9373 甜妮
- 애스턴 빌라 FC 2: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XiuRen] Vol.2891 모델 Monika
- [XiuRen] VOL.4755 모델 Anran Maleah
- [XIUREN] NO.8408 谭小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