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홍석을 향한 미소...조상현 감독, “수비로 팀에 기여할 수 있다”
- 출처:스포츠월드|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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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해야 잘한다.”
프로농구 LG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양홍석을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7억 5000만원에 영입했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영입했으나 출발은 좋지 않다. 5경기에서 평균 9.8득점 3.8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며 야투 성공률이 34.6%에 그칠 정도로 아쉽다. 그래도 수비에서 적극성을 찾아가는 모습에 조상현 LG 감독도 미소를 보내고 있다.
양홍석은 2017년 한국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줄곧 한 팀에서만 뛰면서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포워드로 평가됐다. 입단 2번째 시즌이었던 2018~2019시즌 베스트5를 수상하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53경기에서 평균 12.6득점을 올렸다. 지난해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 감독은 양홍석을 꾸준히 지켜봤고 올해 FA로 영입했다.
그동안 뛰어난 공격력에 비해서 수비 적극성이 아쉬웠다. 평소 선수들에게 수비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던 조 감독은 양홍석의 수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조 감독은 “수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팀은 수비를 등한시하면 안 된다.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한다. 더 배워야 한다”고 바라봤다.
지난 29일 삼성전에선 달라진 양홍석의 모습을 보여줬다. 12득점을 올리면서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조 감독도 득점보단 수비 적극성이 높은 평가를 줬다. 그는 “달라진 모습이 보이죠?”라고 반문한 뒤 “잔소리를 해야 잘한다. (양)홍석이가 심각성을 몰랐다. 수비를 무조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수비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느낀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계속 잡아야 한다. 공격만 하는 게 아니라 수비에서도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기뻐했다.
득점은 중요하지 않다. 수비에 임하는 태도가 조 감독을 기쁘게 했다. 그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본인이 득점을 많이 안 해도 팀이 다득점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러면 본인도 더 좋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양홍석의 빠른 적응을 위해 팀 동료 이재도도 나섰다. 이재도는 “홍석이의 실력은 누구나 다 안다. 고액 연봉자이기도 해서 말을 안 해도 알아서 잘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형들이 챙겨줘야 하는 존재다. 홍석이의 부담을 저도 알고 있다. 많이 대화하려고 한다. 기량은 확실하기 때문에 적응은 시간 문제”라고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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