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1억 에이스' 김광현, MVP-우승 반지 다 잡을까
- 출처:오마이뉴스|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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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평균자책점 1.65 1위’ 김광현, SSG 완벽 우승 앞장설까?
2022 KBO리그에서 SSG 랜더스는 개막전부터 전반기가 종료될 때까지 단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고 고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기 막판 2위 키움 히어로즈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으나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맞대결 2경기에서 전승하며 키움과의 승차를 4.5경기 차로 벌렸다.
SSG의 1위 독주를 견인한 주역 중 하나는 바로 에이스 김광현이다. 그는 지난겨울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해 SSG와 4년 총액 151억 원의 KBO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연봉은 81억 원에 달한다. 그의 가세로 SSG는 단박에 우승 후보로 손꼽히게 되었다. 하지만 만일 그가 부진했다면 거액의 계약이 ‘오버 페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김광현은 전반기에 9승 1패 평균자책점 1.65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561의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5위에 올라 후반기 성적에 따라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이었던 2008년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한 적이 있다.
※ SSG 김광현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15경기 선발 등판 중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퀄리티 스타트는 11차례로 이닝 이터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는 1.05로 5위였다. 기본적으로 출루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사실 김광현의 패스트볼 구속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전과 비교하면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9년에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7.1km/h였으나 올해는 145.2km/h다. 3년 전과 비교해 1.9km/h가 감소했다. 하지만 슬라이더를 비롯한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며 패스트볼 구속 저하를 상쇄하는 데 성공했다.
김광현의 기록 중 인상적인 것은 홈런이 속출해 타자에 유리한 문학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피홈런이 적다는 것이다. 그는 92.2이닝을 던지며 4개의 홈런만을 허용해 9이닝당 평균 피홈런이 0.39로 적다. 2019년의 0.61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만일 김광현이 복귀하지 않았다면 SSG는 선두를 독주하기 어려웠을 공산이 크다. 외국인 투수 노바는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 피OPS 0.790으로 부진한 끝에 전반기 종료와 함께 퇴출됐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베테랑 노경은은 경기 도중 타구를 손가락에 맞아 골절상을 당해 두 달간의 공백 끝에 6월 말에야 복귀했다.
지난해 6월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했던 문승원과 박종훈은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졌다. 문승원은 전반기 막판 1군에 불펜 요원으로 합류했고 박종훈은 어깨 통증으로 후반기 가세를 바라보고 있다. 만일 김광현의 복귀가 없었다면 SSG의 순위는 현재보다는 아래쪽일 수도 있었다.
SSG의 후반기 독주 유지를 위한 과제 중 하나는 김광현을 비롯한 베테랑들의 체력 유지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광현은 지난겨울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시즌 끝까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지 주시해야 한다.
김광현은 전반기 막판 대상포진으로 인해 선발 등판이 무산되었으나 후반기 첫 경기인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이 예고되었다. 김광현이 후반기에도 호투를 이어가 SSG의 인수 후 첫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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