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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레알 마드리드처럼 보였다"..축구인들의 '한탄'
출처:일간스포츠|202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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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번째 한·일전 대패 충격의 후폭풍이 거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한·일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경기였다. 0-3 스코어보다 더욱 놀라운건 무기력했던 벤투호의 모습.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한·일전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일본의 승리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 제로톱은 망신으로 끝났고,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은 홍철은 버거웠으며, 일본과 맞붙으면서 그 어떤 투지와 투혼을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들. 유효슈팅 1개의 공격력과 서로 공을 미루다 실점을 하는 등의 수비력. 한·일전 역사에서 이런 졸전이 있었던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축구팬들과 국민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충격을 목격한 축구인들도 한탄하고 있다.

"일본이 레알 마드리드처럼 보였다."

26일 한 축구인이 꺼낸 말이다. 고개를 끄덕일 만한 발언이었다. 일본이 레알 마드리드처럼 최강의 팀, 최상의 전력을 꾸린 팀이란 의미가 아니다. 일본과 비교해 한국이 워낙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이런 빈약한 모습이 일본을 강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효과를 낸 것이다. 한국이 그렇게 만들었다.

실제로 그랬다. 레알 마드리드가 최하위 팀을 상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일본은 슈팅수, 조직력 등 경기력과 자신감, 여유 등 정신력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한국에 앞섰다. 한국을 마음껏 요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사소한 것 하나 일본보다 잘한 게 없었다. 정말 하나도 없었다. 일본을 앞에두고 한국은 움추렸고, 자신감을 상실했으며, 우왕좌왕 3골을 내줬다. 제대로 된 공격은 시도조차하지 못했고, 김승규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0-5까지 날 수 있었던 치욕적 경기였다. 한국이 그렇게 일본을 최강의 팀처럼 포장해주는 들리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또 다른 축구인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마지막 10분은 차마 보지 못했다. 이렇게 무기력한 한·일전은 본 적이 없다.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파악할 수 조차 없었다"고 개탄했다.

과거 국가대표로 한·일전을 뛴 경험이 있는 축구인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일본과 상대하는데 저렇게 얌전한 것에 놀랐다. 우리 때는 일단 상대에 머리를 박고 들어가라고 할 정도였다. 전쟁이었다. 어린 친구들이 많아 한·일전의 무게감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역시 국가대표를 지낸 한 축구인은 벤투 감독의 좁은 인력풀을 지적했다. 그는 "벤투 감독은 그 선수가 가장 잘하는 포지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 제로톱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강인은 최전방 스타일이 아니다. 등을 지고 하는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도 최전방에 세웠다. 공중볼을 줬다. 이강인은 볼을 키핑하고 연계하는게 장점인 선수인데, 그 장점을 활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 포지션에 공백이 생기면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선발해 세워야하는데 벤투 감독은 그 자리에 다른 포지션 선수로 메운다. 멀티 플레이어라고 강조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적응하기도 어렵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뛰고 싶은게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라고 힘줘 말했다

80번째 한·일전은 이렇게 한국 축구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후폭풍의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벤투 감독의 최대 위기, 대한축구협회의 절대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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