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아산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수비수 정다훤이 필리핀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간다.

필리핀 매체 ABC-CBN 뉴스는 2020 필리핀 풋볼 리그 챔피언인 유나이티드 시티 FC가 정다훤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유나이티드 시티 FC는 “올해 만 33세인 정다훤은 2009년 FC 서울 소속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친선전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으며, 이후 경남 FC·제주 유나이티드·충남 아산 등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250경기 이상의 통산 출전 기록을 가진 가장 유명한 한국 축구 선수 중 하나”라고 팬들에게 소개했다.

정다훤이 몸담게 된 유나이티드 시티 FC는 2020시즌 필리핀 풋볼 리그 챔피언이며, 지난 2012년에 창단한 팀이다. 이 팀에는 저스틴 바스 등 다수의 필리핀 연령별 대표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외국인 선수는 정다훤과 미국 출신 수비수 조니 캠벨 단 두 명 뿐이다.

필리핀 풋볼 리그에는 정다훤 이외에도 과거 광주 FC에서 뛰었던 공격수 김성민이 마하리카 마닐라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인 선수는 리그를 통틀어 단 두 명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