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슈퍼리그의 격동기를 맞아 하루가 멀다 하고 이적설이 보도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 산하 영어 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김민재 등 이적이 유력한 선수들을 추렸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축구단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샐러리캡을 도입했고, 지난해 우승팀 장쑤가 최근 사실상 해체를 선언하는 등 슈퍼리그 전반에 문제가 심각하다. 여기에 코로나19 시국에 대한 대책으로 슈퍼리그 참가 선수들이 대회 기간 동안 외부와 접촉할 수 없는 ‘버블‘ 방식이 거론되면서 이적을 모색하는 스타가 늘어났다. 앞서 2019년 슈퍼리그 득점왕 에란 자하비가 지난해 9월 PSV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하는 등 전조 현상도 있었다.

거론된 선수 중 아시아 국적 선수도, 남미와 유럽에서 뛴 적 없는 선수도 김민재가 유일하다. 이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1년 전부터 토트넘홋스퍼, PSV와 이적설이 있던 선수‘라며 일단 베이징시노보궈안에 남아 있지만 유럽행은 언젠가 성사될 거라고 전망했다.

최고 연봉 스타로 유명한 오스카르 역시 거론됐다. 오스카르는 상하이포트 소속이다. 최근 영국 ‘토크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소속팀 첼시로 돌아갈 생각이 있다. 첼시에서 말년을 보내는 건 내 꿈이다"라고 말했다.

광저우헝다의 탈리스카와 파울리뉴, 산둥타이샨의 마루앙 펠라이니, 우한FC의 오바페미 마르틴스, 김민재의 동료 세드릭 바캄부, 상하이포트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혔다.

소속팀이 해체되면서 갈 곳을 잃은 선수들도 있다. 장쑤 소속이었던 알렉스 테세이라, 톈진테다 소속이었던 프랭크 아체암퐁은 자유계약 대상자(FA)로서 새 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규모 이동은 시작됐다. 장쑤가 해체되자, 브라질 대표 출신 수비수 주앙 미란다가 재빨리 상파울루와 계약했다. 산둥 소속이었던 이탈리아 대표 그라치아노 펠레는 파르마 유니폼을 입었다. 다롄프로는 살로몬 론돈을 러시아의 CSKA모스크바로 임대 보냈고, 계약이 끝난 마렉 함식이 스웨덴의 예테보리로 향했다. 새로운 리그보다 익숙한 곳으로 돌아가는 선수가 많다. 김민재는 더 큰 무대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점에서 독특한 성격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