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우승 운’ 트였을까. '천적' 이미래 '치워 준' 박지현과 4강전-LPBA챔피언십
출처:마니아타임즈|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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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의 올 3차례 LPBA 챔피언십 성적은 그리 나쁘진 않다. 결승, 4강, 8강이었다. 하지만 ‘여제’소리를 듣는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적어도 한 번 쯤은 우승컵을 들었어야 했다.

김가영은 4일 왕중왕 대회인 ‘SK렌터카 LPBA월드챔피언십’ 8강전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던 전애린을 3-0으로 완파했다. 특히 1세트는 11:0의 퍼펙트 스코어을 기록했다.

전애린은 직전 대회에서 30여분만에 승리를 거둔 실력자. 하지만 김가영을 만나자 그 경쾌했던 스트록을 한번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11:0은 실력이 아니라 마음이 위축되어 몸이 주눅 든 탓이었다.

김가영의 무게감은 그 정도로 강했다. 그러나 그 무게감이 이미래를 만나면 형편없이 작아졌다. 64강전서부터 쾌속 질주하던 그의 앞길을 막은 건 세번 모두 이미래였다.

팀리그에선 약하지 않았으나 챔피언십은 엉망이었다. 진 것도 진 것이지만 내용이 도저히 김가영이라고 생각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첫 만남은 1월 3일 농협카드대회 결승.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3으로 무너졌다. 이길 뻔한 기회가 한 차례도 없었다. 허탈할 정도로 싱거운 결승전이었다.

에버리지 0.485. 이미래가 이긴 것이 아니라 김가영이 스스로 진 것이었다. 몰아치기의 달인인데 연타도 제대로 없었다. 3연타 한 번이 전부였다. 이미래는 7연타를 두 차례나 했다.

두 번째는 1월 21일 크라운해태 대회 준준결승. 1-2로 한 세트를 빼앗았다. 그러나 하이런 2, 3, 4점에 에버리지 0.889였다. 이미래는 하이런 7, 5, 4점에 에버리지 1.071이였다.

세 번째는 2월12일 웰뱅대회 준결승. 0-2로 완패했다. 하이런 3, 2점에 에버리지0.476. 이길 수 없는 스트록이었다. 이미래는 4, 4, 3에 1.000이였다.

이미래전에서 한 번도 ‘김가영 다움’을 보여주지 못한 김가영은 이번 대회 4강에서 다시 이미래와 붙는 시나리오였다. 김가영이 임정숙과의 16강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졌으면 반대쪽으로 가 결승에서나 만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김가영은 그저 열심히 경기에 매진, 2-1로 이겨 같은 줄에 섰다. 그러나 네 번째 만남은 무산되었다. 16강리그에서 이미래에게 패했던 박지현이 하룻만에 돌변, 챔피언십 21연승의 이미래를 3-1로 잡은 것이었다.

박지현도 결코 녹록치 않다. 묵은 장처럼 깊은 실력이 있다. 수많은 경험과 오랜 연륜 덕에 쉽게 흔들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건 김가영도 가지고 있다. 두려울 바가 아니다. 세 번씩이나 꼼짝 못하고 지면서 생긴 트라우마에 비할 게 아니다.

박지현을 이긴다 해도 고비는 또 남아있다. 김세은-김은빈전의 승자를 상대해야 한다.둘 모두 젊은 패기로 무장한 터 여서 만만찮다. 김세연은 지난 해 추석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는데 "김가영 선배와 대결하고 싶다"고 까지 했다.

당구는 세트마다 컨디션이 변하고 매 큐 감각이 달라지며 상대에 따라 ‘큐질’이 바뀌는 매우 까다로운 게임이다. 승패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이미래라는 큰 걸림돌’을 누군가 대신 치워주었으니 김가영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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