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32·토트넘)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토트넘에서도 입지가 좋지 않은데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그의 자리는 위태롭기만 하다.

스페인 마르카는 4일(한국시간) "베일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토트넘은 임대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그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와서는 계약 해지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레알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된 베일은 재기를 꿈꿨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베일은 EPL 6경기밖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그가 뛴 시간은 230분에 불과하다. 토트넘 복귀 후 공식전서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에 올해 6월에 만료되는 임대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자 이번엔 레알 쪽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마르카는 "베일은 2022년 6월까지 레알과 계약되어 있다. 그가 돌아올 경우 주급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베일은 레알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로 선수단 임금 삭감을 제안할 때 거절 의사를 내비친 유일한 선수였다. 그런 가운데, 베일은 레알과 계약을 파기할 생각이 없다. 베일의 주급을 지불할 경우 레알 재정은 더욱 흔들릴 것이다. 그의 한 시즌 급여는 3400만 유로(약 456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안 좋은 소식은 또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영향으로 웨일스 출신인 베일은 레알 복귀 후 비EU 선수로 분류될 예정이다. 이미 레알 선수단에는 카를로스 비니시우스(26), 에데르 밀리탕(29), 헤이니에르(19), 쿠보(20)와 같은 비EU 선수들이 많다.

매체는 "라리가 규정상 EU 소속 국가가 아닌 선수는 3명밖에 스쿼드에 포함하지 못하기 때문에 레알은 비EU 선수 명단을 확정짓기 어려울 것이다"고 짚은 뒤 "이런 복잡한 상황에도 베일은 계약 해지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플로렌티노 페레스(74) 회장의 긴축 재정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