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테니스 운명의 날' 60억 빚 해결? 현실성 있나
출처:노컷뉴스|2021-01-16
인쇄




한국 테니스의 향후 4년을 좌우할 운명의 날이 밝았다. 제 28대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다.

협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내 회의실에서 제 28대 회장 선거를 치른다. 17개 시·도 대의원들과 선수, 지도자, 심판, 동호인들까지 202명의 유권자들이 투표한다.

이번 선거에는 4명의 후보가 나섰다. 기호 순으로 정희균 전라북도 교통문화연수원장(58), 김문일 현우서비스(주) 대표(74), 곽용운 아시아테니스연맹 부회장(61), 주원홍 미디어윌 고문(65)이 도전장을 냈다.

곽 부회장과 주 고문은 각각 27대와 26대 협회장을 지냈다. 정 원장과 김 대표는 첫 도전이다.

이번 선거는 협회는 물론 한국 테니스 전체에도 중요하다. 협회가 지난 4년 동안 소송을 치르면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웠던 까닭이다. 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협회가 지리한 소송을 끝내고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협회는 주 고문의 회장 시절인 2015년 육사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미디어윌과 ‘대여금 30억원 반환 청구‘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했다. 최근 2심에서도 지면서 협회는 차입금 30억 원과 이자 25억 원 등 60억 원 가까운 빚을 지게 됐다.

이미 1심에서도 패소한 협회는 법원으로부터 8, 9억 원을 가압류당한 데다 거의 비슷한 액수를 후원업체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협회는 그동안 제대로 된 사업을 펼칠 수 없었다. 이 문제는 향후 협회 운영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때문에 이번 선거의 핵심은 협회 재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였다. 4명 후보는 지난 13일 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저마다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관건은 얼마나 현실성이 있느냐였다.

주 고문을 뺀 3명의 후보자는 미디어윌에 원금 30억 원은 갚고 이자 25억 원은 협의를 통해 탕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일단 협회가 후원업체로부터 받거나 받을 17억 원 정도를 내고 나머지 13억 원은 일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갚아나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협회의 상황으로는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 27대 회장을 맡은 곽 부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스포츠 용품업체의 후원, 대형 포털 사이트와 중계 계약이 끝났다"고 밝혔다. 약 4억 원에 이르는 지원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다시 후원업체를 찾기가 녹록치 않다. 현재 권순우가 선전하고 있지만 2018년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이룬 정현이 부진한 만큼 한국 테니스에 거액을 지원할 업체가 나올지 미지수다.

이자 탕감 가능성도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 곽용운 회장 체제의 협회는 미디어윌이 갖고 있던 육사 테니스 코트의 운영권을 인정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미디어윌이 대여금 반환 소송을 걸었고, 2심까지 승소한 상황. 협회는 대법원까지 상고했지만 승소 확률은 희박하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 원장, 김 대표도 승소 가능성을 낮게 봤다.

결국 협회가 원금에 이자까지 갚아야 할 상황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차선책으로는 원금만 상황하는 것인데 이게 쉽지 않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 고문은 27대 집행부에서 미디어윌과 채무 문제 해결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한 데 대해 "친동생인 미디어윌 주원석 회장이 ‘형이 얼마나 한국 테니스를 위해 헌신했는데 27대 집행부에서 형사 고소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절대 풀어주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주원석 회장이다. 협회 부회장과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을 지낸 주원석 회장 역시 테니스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동안 한국 테니스를 위해 수십억 원을 선뜻 내놓았던 주원석 회장은 육사 테니스장 운영과 관련해 크게 감정이 상한 상태다. 차기 협회장이 얼마나 주원석 회장을 달랠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때문에 정 원장은 토론회에서 만약 미디어윌이 이자를 탕감할 경우 주 고문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주 고문의 회장 시절 육사 테니스장 사업을 추진한 만큼 물어야 할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이다. 역시 주 고문 및 주원석 회장의 마음을 달래자는 의도다.

이날 토론회에서 4명의 후보들은 모두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파탄에 이른 협회 재정을 해결하지 않고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 협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4년 동안 힘들게 협회가 꾸려져 왔는데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 이상 여력이 없다"면서 "새 회장이 오면 아마 10개월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문제 해결을 자신하는 주 고문도 변수는 있다. 육사 테니스장 사업과 관련해 그린벨트 훼손으로 소송을 치르고 있다. 형사 재판인 만큼 주 고문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협회가 30억 원의 원금 상환조차 쉽지 않는 상황. 여기에 원금과 거의 맞먹는 이자 탕감은 더욱 해결하지 어려운 지경.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16일 제 28대 대한테니스협회장 선거에 나서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축구
  • 야구
  • 농구
강원FC, 멀티플레이어 윤일록 영입
강원FC, 멀티플레이어 윤일록 영입
강원FC가 지난 시즌까지 울산 HD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한 베테랑 멀티플레이어 윤일록을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2011년 경남FC에서 K리그에 데뷔한 윤일록은 2013년 FC...
승부조작 전 프로축구 선수, 1조원대 도박 자금 세탁
승부조작 전 프로축구 선수, 1조원대 도박 자금 세탁
승부조작에 가담해 영구 퇴출된 전직 프로축구 선수가 주축인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 세탁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도박 장소 등 개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황희찬 3경기 만에 다시 벤치로, 결국 출전 불발···첼시에 져 3연패 빠진 울버햄프턴은 다시 강등권 추락 위기
황희찬 3경기 만에 다시 벤치로, 결국 출전 불발···첼시에 져 3연패 빠진 울버햄프턴은 다시 강등권 추락 위기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다시 벤치로 밀렸다. 울버햄프턴은 다시 3연패를 당하며 강등권 추락 위기에 놓였다.울버햄프턴은 21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
맹승지, 군살 제로 수영복 몸매..귀여운 얼굴에 반전
맹승지, 군살 제로 수영복 몸매..귀여운 얼굴에 반전
개그우먼 맹승지가 수영복 몸매를 자랑했다.17일 맹승지는 자신의 채널에 수영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맹승지는 사진과 함께 “아침에 벌떡 일어나 수영 간 수린이”라고 글을 ...
이현이, 역시 모델 출신은 다르네…그림같은 수영복 자태
이현이, 역시 모델 출신은 다르네…그림같은 수영복 자태
모델 출신 방송인 이현이가 완벽한 수영복 핏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19일 이현이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푸꾸옥 오오티디"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사진 속 이현이는 ...
효린, 아찔한 끈 비키니 뒤태‥구릿빛 S라인에 흠뻑
효린, 아찔한 끈 비키니 뒤태‥구릿빛 S라인에 흠뻑
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이 건강미 넘치는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효린은 1월 20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캄보디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공개된 사진 속 효린은 ...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