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체단주보>에서 한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아시아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 후보에 한국 선수 네 명이 선정됐다. 또, K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까지 합하면 총 다섯 명이 상을 두고 다투게 됐다.

<체단주보>가 제정한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는 이른바 ‘아시아판 발롱도르’라 불리는 상으로, 한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아시아 국적 선수 혹은 아시아 무대로 활약한 타 대륙 선수를 대상으로 수여된다. 지난해에는 손흥민이 이 상을 거머쥔 바 있다.

<체단주보>는 2020년도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 수상후보에 총 스물네 명의 선수를 올려놓았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한국 선수는 총 네 명이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을 비롯해 RB 라이프치히에 속한 황희찬, 그리고 울산 현대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윤빛가람과 원두재가 포함됐다. 여기에 울산의 킬러로서 올해 내내 득점포를 가동한 주니오도 수상 후보에 포함됐다.

일본에서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카마다 다이치를 비롯해 미토마 카오루(가와사키 프론타레)·쿠보 다케후사(비야레알)·토미야스 타케히로(볼로냐)·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등 총 다섯 명이 후보에 올랐으며, 이밖에도 2020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압델라작 함달라, 비셀 고베의 핵심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알 힐랄의 에이스 바페팀비 고미스 등 유명선수들도 경쟁 무대에 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 매체에서 주는 상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선수가 후보에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2020년 챔피언인 장쑤 쑤닝의 에이스인 브라질 스타 알렉스 테이셰이라는 후보에 들어왔다.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는 <체단주보> 자체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 AFC 가맹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아시아 각국 축구 전문기자의 투표로 이뤄진다. 이 상은 지난 2013년에 제정됐으며, 손흥민은 현재까지 총 다섯 차례 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손흥민은 현재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에서 현재 3년 연속 수상 중이다.

다음은 2020년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 후보 명단이다.

한국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황희찬(RB 라이프치히/독일)
윤빛가람(울산 현대)
원두재(울산 현대)

일본
카마다 다이치(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
미토마 카오루(가와사키 프론타레)
쿠보 타케후사(비야레알/스페인)
토미야스 타케히로(볼로냐/이탈리아)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독일)

이란
호세이니 카나아자데간(페르세폴리스)
메흐디 타레미(포르투/포르투갈)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러시아)
쇼자 칼릴자데(알 라얀/카타르)

카타르
아크람 아피프(알 사드)

이라크
바샤르 레잔(페르세폴리스/이란)

우즈베키스탄
자롤리딘 마샤리포프(파크타코르)

호주
매튜 라이언(브라이튼/호주)
미치 랑게락(나고야 그램퍼스/일본)

말레이시아
사파위 라시드(조호르 다룰 탁짐)

모로코
압델라작 함달라(알 사드/카타르)

브라질
알렉스 테이셰이라(장쑤 쑤닝/중국)
주니오 네그랑(울산 현대/한국)

스페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일본)

프랑스
바페팀비 고미스(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