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의 토트넘 홋스퍼 통산 100호골 달성이 또 한 차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월 29일(한국시간) "풀럼에서 많은 사람들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 토트넘과 풀럼의 경기는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는 세 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홈으로 풀럼을 불러들여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영국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에는 사실상 봉쇄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에도 위협이 닥쳤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카일 워커, 가브리엘 제수스와 스태프들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추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에버턴전이 연기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올 시즌 최다인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소 세 개 구단이 사무국에 확진자 발생을 알리기도 했다.

앞서 풀럼의 스캇 파커 감독은 가족 구성원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열흘 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최근 훈련장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며 일정을 연기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따라 2020년 마지막 날에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노렸던 손흥민 역시 기록 달성을 내년으로 미룰 수도 있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17일 리버풀을 상대로 통산 99호골을 넣은 뒤 세 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스토크 시티와의 리그컵 8강전에서 오심으로 득점을 인정받지 못한 것이 새삼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