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천적’ 빠진 리버풀 상대로 3년 골 침묵 해소할까?
- 출처: KBS|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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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천적‘ 판데이크가 부상으로 빠진 리버풀을 상대로 3년간의 골 침묵을 해소할 수 있을까?
손흥민은 내일(1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번 경기는 리그 1위 자리가 걸려 있는 13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현재 토트넘은 리버풀과 승점이 25점으로 똑같지만, 골 득실에서 +14골로 +9골인 리버풀에 5골 앞서 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토트넘으로서는 리버풀과의 격차를 벌리고 단독 1위로 치고 나갈 기회다.
■ 2018년 이후 리버풀전 6경기 0골…판데이크 벽에 막혀
손흥민에게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크다.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지난 2017년 10월 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3년 넘게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버질 판데이크가 리버풀에 합류한 2018년 1월 이후로 손흥민의 리버풀전 성적은 리그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포함해 6경기 0골 0도움이다.
손흥민은 같은 기간, 맨체스터 시티(6경기 5골)와 첼시(6경기 1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경기 2골), 아스널(7경기 3골) 등 리버풀을 제외한 ‘빅6‘팀들을 상대로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리버풀전 침묵이 길어진 데에는 손흥민의 천적이라고 불리는 판데이크의 존재가 컸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여준 활약이 대표적이다. 당시 판데이크는 손흥민이 빠른 스피드로 문전까지 치고 달리자, 이에 뒤지지 않는 스피드로 끝까지 따라붙어 슛을 막아내는 등 손흥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판데이크는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결승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 리버풀, 판데이크 등 주축 센터백 줄부상…손흥민, 리버풀전 골 침묵 해소?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판데이크가 없다. 판데이크는 지난 10월 에버턴전에서 골키퍼 픽포드의 거친 태클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사실상 이번 시즌엔 복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판데이크와 짝을 이뤘던 중앙 수비수 조 고메스마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요엘 마티프도 허리 부상으로 토트넘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주전 센터백들이 줄부상을 입으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를 센터백으로 내세우는 등 수비진 구축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1위 기록인 경기당 0.87실점(38경기 33실점)의 짠물 수비를 보였던 리버풀은 이번 시즌엔 경기당 1.5실점(12경기 18점)으로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에겐 리버풀전 골 침묵을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파비뉴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탄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클롭 감독의 전술적 역량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클롭 감독은 토트넘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케인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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