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울산으로 떠나 승격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수원FC는 1위 탈환 실패로 다이렉트 승격은 무산됐지만, 그렇다고 낙담하기엔 이르다. 제주 유나이티드전 패배 아픔을 딛고 2연승으로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했다. 지금부터는 플레이오프 준비 모드다. 5년 만의 승격에 도전장을 내민다. 수원FC는 오는 29일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일전을 벌인다. 더욱이 수원FC는 2위 이점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부에 올라갈 수 있다. 패하지만 않으면 된다.

2위가 확정된 뒤 김도균 감독은 공격 조합 실험에 힘을 쏟았다. 안병준과 라스의 조합을 다시 점검했다. 어느 정도 해답은 찾았다. 마지막 2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라스를 제외했다. 안병준을 원톱에 세우고, 마사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수원FC가 올시즌 가장 잘해온 조합을 재차 내세웠다. 라스는 후반 조커로 활용됐다. 제공권이 뛰어난 라스를 활용해 세트피스나 크로스에 의한 공격을 펼치겠다는 심산이다. 김 감독의 의중대로 라스는 최종전에서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뿐만 아니라 베테랑 골키퍼 유현도 부상 복귀 후 1경기를 치르고 시즌을 매조지었다. 유현은 지난 8월 오른 무릎 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3개월의 재활 끝에 복귀했다. 박배종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수원FC는 마지막 4경기에서 8실점 하며 뒷문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가 단기전인 만큼 경험 많은 골키퍼 유현의 존재는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역 후 합류한 김범용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선수단은 최종전 후 3일 휴식을 취했고, 11일부터 수원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컨디션 조절과 체력 회복에 힘쓸 전망이다. 16일부터는 울산으로 5박6일 일정으로 단기 전지훈련을 떠난다. 울산에서 머물며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경기 전까지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원FC 관계자는 “일정이 연기됐지만 체력적으로 유리한 부분이 있다. 부상자만 발생하지 않으면 최상의 전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