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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받이 시절 회상한 자카..."아르테타 없었으면 아스널 떠났을거야"
출처:인터풋볼|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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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니트 자카(28)가 자신이 아스널에 남은 이유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때문이라 밝혔다.

자카는 2019-20시즌 우나이 에메리 체제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자카의 빌드업 능력은 팀 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훌륭했지만 스피드가 느리고 상대가 압박할 때 잦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당시 주장이었음에도 팀을 다잡지 못한 점과 위험 지역에서 거친 파울로 상대에게 기회를 헌납하는 점도 문제가 됐다.

비판이 극에 달한 시점은 지난 시즌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이었다. 자카는 선발 출장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고 후반 16분 부카요 사카와 교체됐다. 필드 밖으로 나가는 자카를 향해 홈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자카는 욕설과 과장된 행동으로 반응했고 벤치에 앉지 않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팰리스전 이후 자카는 주장직을 박탈당하며 사실상 전력 외로 구분됐다. 아스널 1군 명단 사진에 빠지기도 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헤르타 베를린으로의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자카는 아르테타 감독이 중도 부임한 이후 제 기량을 되찾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자카의 빌드업 능력을 극대화해 후방 빌드업 기점 역할로 활용했고 다른 미드필더에게 수비적 역할을 부여해 자카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자카는 아르테타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현재까지 아스널에서 뛰고 있다. 자카는 9일(한국시간) 스위스 출판사 NZZ와의 인터뷰에서 "팰리스전 이후 이틀 동안 훈련에 가지 않았다. 아스널은 내 마음속에서 사라졌다. 팀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이 온 뒤로 상황이 달라졌다. 나의 상황을 이해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줬다. 아스널에 남을 수 있었던 건 아르테타 감독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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