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경쟁이 예상 밖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와 서울 이랜드의 약진이 돋보인다.

전남과 서울 이랜드는 주말 열린 K리그2 24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을 확보했다. 전남은 우승에 도전하는 수원FC와 난타전 끝에 4-3 승리하며 승점 3을 거머쥐었다. 서울 이랜드는 FC안양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을 얻었다. 전남은 36점으로 3위에 도약했고, 서울 이랜드는 35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두 팀의 상승세는 명확하게 눈에 띈다. 나란히 최근 3경기에서 패배 없이 2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은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고, 서울 이랜드는 연승이 끊기기는 했지만 확실히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두 팀이 플레이오프로 가도 이상하지 않다.

두 팀은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어 승격 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전남은 6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서울 이랜드는 지난 2년간 리그 최하위였기 때문에 이들의 반격을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전남은 24경기 22실점의 짠물수비를 앞세워 꾸준히 중상위권 순위를 유지했고, 최근 연승을 통해 3위까지 뛰어올랐다. 서울 이랜드도 정정용 감독 선임 후 무너졌던 위닝 멘탈리티를 재건했고, 전술적으로도 안정을 찾으며 팀다운 팀으로 변모했다.

전남과 서울 이랜드의 상승세는 다음 라운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남은 최근 리그에서 페이스가 가장 나쁜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한다. 서울 이랜드도 8위 안산 그리너스를 만난다. 승점 확보가 유력한 일정이다.

반면 강력한 우승, 혹은 승격 후보로 꼽혔던 경남FC와 대전은 쉽지 않은 시즌 막판을 보내고 있다. 경남은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는 징검다리 결과 속 플레이오프 진출권 밖인 5위로 밀려났다. 지난 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33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우승 경쟁을 하던 대전은 10경기 무승의 늪에 빠져 있던 부천FC1995의 제물이 되며 승점을 얻지 못했다. 경남과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며 6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3연패에 빠졌고, 황선홍 전 감독 이탈 후 1승5패로 갈피를 잡기 힘든 부진에 빠졌다. 더 내려갈 곳이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전남과 서울 이랜드, 혹은 경남에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 도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