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경찰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돼 유죄를 선고 받은 해리 맥과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 재승선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 법원에 항소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 명예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맥과이어는 8월 그리스로 휴가를 떠났다가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음주 상태에서 경찰을 폭행하고 뇌물수수를 시도했다는 혐의로 징역 21개월 10일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맥과이어는 출국 허가를 받고 그리스를 떠났지만, 변호인단이 그를 대신해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스타>의 보도에 의하면, 9월 진행 중인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앞두고 맥과이어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전화를 걸어 그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당초 맥과이어를 명단에 포함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리고 전화 통화로 맥과이어의 사정을 들은 뒤 코칭스태프들의 발탁 요구에 응하려 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 고위 인사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편 1심 선고에도 맥과이어는 여전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BBC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억울한 심정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