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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용 혹은 최철순…전북, '김진수 공백' 왼쪽 어떻게 보완할까
출처:스포츠서울|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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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이적으로 전북 현대 장점이었던 왼쪽 수비는 약점이 된 모습이다. 어떤 식으로든 리스크를 최소화 해야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남은 시즌 최대 과제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한 김진수는 공수 밸런스가 탁월한 국내 최고의 측면 수비수였다. 수비수의 기본 업무인 끈끈하고 영리한 수비에 동료들을 활용하는 연계 플레이, 드리블, 크로스까지 흠 잡을 데 없는 플레이로 전북 왼쪽을 이끌었다. 김진수가 이탈한 후 곧바로 치른 강원FC전에서 전북은 패했다. 왼쪽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한 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 전북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다.

같은 포지션의 이주용이 제 몫을 하는 게 우선순위다. 이주용은 김진수와 마찬가지로 왼발잡이다. 원래 공격수 출신이라 스피드, 드리블 등 공격적인 면에 강점이 있다. 문제는 수비력이다. 이주용은 수비수로 전환한 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진수 입단 후 벤치에 앉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아직 개인 수비 기량과 조직적인 면에 약점이 있다. 강원전에서도 부족함을 확인했다. 그래도 기량은 좋은 선수라 시간을 갖고 꾸준히 출전시키면 공격적인 장점을 살리면서도 수비력을 보완할 여지가 있다. 관건은 시즌이 단축된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적응해 김진수의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이주용 스스로 팀에 신뢰를 주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수비만 생각하면 베테랑 수비수 최철순을 왼쪽으로 돌려 배치하는 방안이 있다. 원래 오른쪽 풀백인 최철순은 이용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 주로 벤치에 대기하고 있다. 최철순은 ‘투지’의 상징으로 끈질긴 수비와 헌신적인 플레이가 일품인 선수다. 이주용에 비해 공격력은 부족하지만 수비에는 확실한 강점이 있다. 왼쪽 공격이 약해지는 점을 감수하고 출전시키면 일단 수비 쪽에서는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최강희 전 감독 시절부터 공격력이 좋은 윙어를 막기 위해 왼쪽에서 뛴 경험도 있어 적응에도 큰 문제는 없다.

상대에 따라 두 선수를 돌려 기용하는 것도 옵션이 될 수 있다. 상대 측면 공격이 약하면 화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주용을 투입할 수 있고, 스피드가 좋고 공격력이 좋은 팀을 만났을 땐 최철순을 넣어 수비를 강화할 수도 있다. 스리백으로 아예 포메이션을 바꾸는 대안도 있으나 올시즌 전북이 포백을 유지하는 것을 고려할 때 자칫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확실한 것은 김진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전북의 우승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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