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올시즌 첫 패배를 안긴 강원FC를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

전북은 지난 5월 말 K리그1 4라운드 경기에서 강원에 0-1로 패했다. 홍정호의 퇴장 속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다녔고, 결국 시즌 첫 번째 패배를 당했다. 전북은 유난히 강원에 약한 편이다. 전북은 K리그1 최강팀이기 때문에 어떤 팀을 만나도 상대전적에서 거의 밀리지 않는다. 그런데 강원과는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2승1무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3전 전승을 거두며 강원전에서 재미를 봤지만 지난해부터는 거의 대등하게 싸우고 있다. 선수 구성이나 전력에서 전북이 훨씬 강한 것을 감안할 때 미스터리한 상성이다.

강원이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전북이 훨씬 우세하다. 강원은 최근 6경기에서 승리 없이 4무2패로 부진하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상위권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파이널B에 해당하는 8위로 떨어졌다. 김병수 강원 감독이 추구하는 짜임새 있는 패스 축구는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상대의 철저한 분석과 압박, 수비 시스템에 막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전북은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승점을 쓸어담고 있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42)와 1점 차 2위를 유지하며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흐름은 좋다. 브라질 스트라이커 구스타보와 프리미어리그 출신 윙어 바로우의 합류로 답답했던 공격력이 화끈하게 살아났다. 5연승 기간 전북은 12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평균 2.4골을 터뜨리고 있다. 5경기에서 3실점만 기록한 수비의 안정감도 좋다. 홈에서 7승1무로 패배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전북은 조제 모라이스 감독 부임 후 K리그 5연승을 세 차례가 기록했다. 그러나 6연승에서 번번이 막힌 경험이 있다. 최강희 감독 시절이었던 2018년 9연승을 끝으로 마의 6연승 벽을 넘지못했다. 난적 강원을 넘으면 전북은 더 수월한 일정을 보낸다. 상대적으로 약한 성남FC, 광주FC를 만난 후 21라운드에서 울산과 맞대결을 벌인다. 연승을 안고 좋은 흐름으로 사실상의 결승전에 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