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SK맨’ 양우섭, “운동 나가는 게 즐겁다”
- 출처:바스켓코리아|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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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나가는 게 즐겁다”
양우섭(185cm, G)은 2019~2020 시즌 1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6분 44초에 불과했다. 출전 기회 자체가 적었기 때문에, 기록이 떨어지는 건 당연했다.
양우섭이 2019~2020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하지만 양우섭의 가치는 떨어졌다. 원 소속 구단인 LG는 양우섭에게 미련을 두지 않았다. 양우섭은 유니폼을 벗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양우섭은 ‘1년 더’라는 긍정적인 사인을 받았다. 서울 SK가 양우섭을 원한 것. 양우섭의 보수는 3천 5백만 원으로 최저 금액. 2019~2020 시즌(1억 1천만 원)에 비해 68.2% 삭감됐지만, 양우섭은 뛸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SK 유니폼을 입고 있는 양우섭은 “훈련은 어느 팀이든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SK 같은 경우, 웨이트 트레이닝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한다고 느꼈다. 기간도 길고, 운동하는 시간도 길다고 생각했다. 운동 상황을 체크하는 것도 철저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팀에 있을 때는 운동을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을 했다. 그렇지만 SK에서는 그렇지 않다. 분위기가 너무 좋고, 운동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운동 나가는 것 자체가 즐거울 정도다”며 훈련을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운동할 때 스트레스를 받지 마라. 재미있고 즐겁게, 그리고 편하게 하라’는 말씀을 해주신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좋게 형성되는 것 같다”며 즐거울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선수들이 다들 재미있다. (최)준용이가 재미있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점일 거고, (김)민수형과 (송)창무형도 정말 재미있다. 특히, 민수형은 밖에서 보기에 진지한 이미지였는데, 함께 해보니 장난도 많이 치고 유머러스하다”며 유쾌한 동료들 때문에 재미있게 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운동을 쉴 때나 운동 없는 시간에 장난을 칠 뿐이다. 해야 할 때는 다들 집중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겁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운동’이라는 본질을 흐리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양우섭은 ‘수비’와 ‘운동 능력’을 강점으로 하는 선수다. 만 35세의 노장이 됐지만, SK 트레이너로부터 “(양)우섭이는 타고 난 몸이다. 몸에 힘이 잘 붙어있고, 뛰는 능력도 여느 젊은 선수들 못지 않다”며 체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참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궂은 일을 잘 해주는 게 중요하다.
양우섭 역시 “아직 체력 훈련만 하는 상황이라, 코칭스태프가 나에게 바라는 점을 표현하신 건 아니다. 다만, 나 스스로 생각했을 때, 고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수비적인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건 전술훈련 때 나올 것 같다”며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모범’과 ‘궂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 부상 없이 재미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가 이뤄진다면, 내 목표도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팀 목표를 달성한다면, 앞으로의 선수 생활 여건도 더욱 나아질 거라고 본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절박한 마음으로 새로운 팀에 왔다. 동료들 덕분에 ‘즐거움’이라는 단어도 알게 됐다. 그래서 훈련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2020~2021 시즌이 양우섭에게 터닝 포인트일 거라는 생각이 든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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