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 이임생 감독이 계약 기간 만료 6개월을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수원 구단은 “이임생 감독이 16일 제주 원정경기를 마친 후 돌아온 자리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구단과 긴밀한 대화 끝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이임생 감독의 사임 의사를 존중하고, 차기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주승진 수석코치가 팀을 맡아 대행체제로 팀을 추스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임생 감독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수원의 수석코치를 지낸 뒤 2018년 12월 지휘봉을 잡았다.

이임생 감독은 지난해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선 8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2승 4무 5패를 거두며 8위에 그치면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임생 감독은 “수원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안겨드리고 싶었지만 아쉽다“며 “감독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언제나 수원을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따.

감독대행을 맡은 주승진 코치는 2010년 매탄중 코치를 시작으로 매탄고 감독과 수원삼성 유스 총괄 디렉터를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프로팀에서 코치로 활약 중이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향후 차기 감독 후보 리스트를 수립하고, 면밀히 검토해 적임자를 찾는데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