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갈증을 해소한 광주FC가 본격적인 승점 사냥에 나선다.

광주는 오는 14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삼성과의 지난 라운드는 광주에게 보약과도 같은 경기였다. 후반 45분 터진 펠리페의 극적 결승골로 승리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했다. 또 울산현대와 수원을 상대로 한 2경기에서 모두 승점(1승 1무)을 따내며 리그 경쟁력도 챙겼다.

특히 상대 견제에 시달리던 펠리페의 득점,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마르코의 날카로운 움직임, 경기 중 전술 지시를 이행한 선수들의 모습은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엄원상에 이어 윌리안과 김정환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며 측면의 활력이 되살아났고, 수비진의 활약과 주전 수문장 이진형의 선방으로 시즌 첫 클린시트를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연승에 도전하는 광주의 다음 상대는 부산. 승격팀끼리의 만남인 이번 경기는 전쟁과도 같은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분위기는 광주가 우세하다. 적절한 타이밍에 승리를 거둔 광주는 침체된 분위기를 빠르게 끌어 올렸다. 19경기 연속무패, K리그2 우승팀의 위닝 멘탈리티도 되살아나고 있다.

반면 부산은 지금까지 승이 없다. 3무 2패(3득점 6실점)의 부진 속 수비 집중력 부재는 과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경기 상주 상무전에서는 아쉬운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부산과의 역대 전적은 치열하다. 4승 9무 4패.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도 세 번의 무승부와 접전 끝에 2-3 패배를 기록할 만큼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부산은 K리그 내에서도 중위권으로 평가할 만큼 튼튼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동준과 이정협, 김문환, 호물로 등은 부산 승격의 주축이자 무서운 폭발력을 지닌 선수들이다. 광주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광주는 득점왕 펠리페가 부산의 골문을 노린다. 펠리페는 자신이 출전한 부산전에서 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경기서 마수걸이포를 가동한 만큼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부산전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