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멈춰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재개 일정이 확정됐다.

EPL 사무국은 5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은 모든 안전요건이 갖춰진다는 전제 하에 2019-20시즌을 6월 17일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3월 13일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시즌 총 92경기를 남겨둔 채 중단됐다.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남은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다. 카라바오컵 결승전으로 연기된 애스턴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의 경기를 시작으로 잔여 시즌을 재개한다. 나머지 구단들 역시 19일부터 경기 일정을 치른다.

그러나 리처드 마스터스 EPL 최고경영자는 "이 날짜는 모든 선수단과 관계자, 서포터즈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안전 요건을 갖추기 전에는 확정됐다고 할 수 없다"며 연기 가능성을 남겨뒀다. 그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 역시 내달 20일에 시즌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빈첸조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환으로 축구도 다시 재개돼야 한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플랜 B, C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