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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톱 손흥민, 해병 훈련서도 톱클래스?
출처:조선일보|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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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 필터를 열었을 때 최루탄 가스와 함께 밀려 들어오는 공포감.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손흥민(28·토트넘)도 피할 수 없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손흥민은 20일 제주도 해병 9여단에 입소해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과연 어떤 고행(苦行)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까.

◇"나 EPL 출신이야"

육해공군 훈련소에 입소하면 짧은 스포츠형 머리로 깎지만, 해병 훈련병은 ‘삭발‘ 수준으로 더 짧게 깎는다. 해병대 관계자는 "손흥민 역시 다른 훈련병처럼 머리를 짧게 깎아야 한다"며 "해병대 디지털 무늬 전투복과 노란 명찰을 지급했다가 모든 훈련을 이수하고 나면 빨간 명찰을 달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피와 정열‘을 의미하는 빨간 명찰은 한국 해병대의 상징이다.




머리를 깎고 전투복과 생필품을 지급받은 손흥민은 다른 보충역과 마찬가지로 기초군사훈련에서 행군, 수류탄 투척, 제식훈련, 총검술, 각개전투, 화생방 훈련 등을 받는다. 보통 훈련병들은 24㎏의 완전군장을 메고 6~7㎞를 걸어서 이동하는 행군을 가장 힘들어한다. 손흥민은 다를 것 같다. 세계 최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매주 경기마다 8~10㎞를 뛰어 온 손흥민의 ‘다리‘는 해병 9여단을 통틀어도 톱클래스 수준이다.

평소 스로인으로 다져진 팔 근육 덕분에 수류탄 투척 훈련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인원을 통제하기 위해 실시하는 ‘차렷‘ ‘우향우‘ 등의 제식훈련 역시 드리블 기술 향상을 위해 매일 잔발 스텝 훈련을 반복하는 손흥민에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익숙지 않은 훈련들

백병전에 대비해 K2 소총 끝에 길이 30㎝ M7 대검을 달고 공격, 방어 기술을 배우는 총검술은 손흥민에게 생소한 훈련이다. 태권도의 품세처럼 팔다리 동작을 구령에 따라 절도 있게 움직여야 한다. 동기 훈련병들과 보폭, 총의 각도까지 똑같이 맞출 때까지 훈련을 반복한다. 평소 유연한 몸놀림으로 공을 다루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가시 장애물 밑에서 낮은 포복으로 기어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는 각개전투 훈련도 부담스럽다. 손흥민은 지난 2월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했다. 지금은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다.

최루 가스가 가득한 밀폐된 건물 안에 들어가는 화생방 훈련은 모든 훈련병이 두려워한다. 교관의 지시에 따라 방독면을 벗거나 필터를 연 뒤에 최루탄(CS탄) 연기를 들이마실 경우, 기침은 물론 눈과 코·입에서 분비물이 흘러나온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병역 혜택으로 지난 2003년 경기 고양시 육군 백마부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던 안정환(44) 해설위원도 "화생방 훈련이 제일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비록 3~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이지만 스포츠 스타들에겐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국 야구 최초 메이저리그 투수 박찬호(47)는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뒤, 1999년 11월 퇴소식 때 취재진 앞에서 ‘인생 경험‘을 돌이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평소 눈물 많은 손흥민이 퇴소식 때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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