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전 패배에 좌절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에서 맨유가 번리에 0-2로 패했다. 전반 39분 크리스 우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후반 11분 제이 로드리게스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번리를 상대로 올드트래포드에서 58년 만에 당한 패배다.

맨유는 리버풀, 번리에 잇달아 패했고, 승점 34점에 머물면서 ‘4위‘ 첼시(승점 40)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제는 토트넘홋스퍼(승점 34), 울버햄턴원더러스(승점 34), 셰필드유나이티드(승점 33)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 "솔샤르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쿼드를 강화하길 원하고 있다. 퀄리티 있는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맨유는 충분하지 않았다.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실력 있는 선수 영입도 필요하다"고 했다.

갈 길이 급한 맨유는 답답한 상황에 놓여있다. 폴 포그바, 마커스 래시포드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있고, 최근 두 경기 연속 골이 터지지 않았다. 최전방에서 골을 터뜨릴 해결사의 부재, 센터백의 줄 부상 등 곳곳에 문제가 생겼다.

"선수들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일어난 일들에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고 분명히 한 솔샤르 감독은 "그러나 선수들도 오늘 같은 패배를 부끄러워해야 한다. 오늘 경기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어려운 시기인데,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