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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변칙 PK 세트피스' 실패가 부른 나비효과.. 결과는 9일 최종전서 결판
출처:OSEN|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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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그리너스가 깜짝 페널티킥 세트피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오히려 위기를 자초했다.

임완섭 감독이 이끄는 안산은 3일 경기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5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전반 37분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최명희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침투하는 과정에서 조유민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위로는 3위 안양(승점 52), 아래로는 5위 부천FC(승점 48)과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투고 있는 4위 안산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을 수도 있는 절호의 득점 기회.

페널티킥 키커는 장혁진이 나섰다. 그런데 장혁진은 직접 골문을 향해 차지 않고 살짝 앞쪽으로 공을 건드려 놓았다. 그러자 페널티박스 박에 있던 빈치씽코가 무섭게 쇄도해 골을 차 넣었다. 미리 약속된 플레이였다.

페널티킥은 반드시 앞으로 차야 하고 공을 찬 키커는 다른 선수의 터치가 있기 전까지 다시 슈팅을 할 수 없다. 이를 노린 변칙 페널티킥 세트피스였다.

하지만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빈치씽코가 공을 차기 직전 페널티 지역에 먼저 발을 들여놓았다고 판정되면서 득점이 취소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페널티킥 세트피스 실패는 안산의 1-2 패배로 연결됐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이 한꺼번에 나왔지만 안산이 아니라 수원FC에게 더 많은 득점이 돌아갔다.

안산은 골대를 강타했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 후반 23분 빈치씽코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숫적 열세에까지 놓였다. 급해진 안산은 그럼에도 계속 공세를 취했다. 후반 추가시간 아니에르에게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안산은 곧바로 터진 마사의 극적인 동점골로 힘겹게 무승부를 만드나 했다. 하지만 막판 장준영에게 결승골을 허용,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제 안산(승점 50)은 시즌 최종전에서 전남과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고 부천(승점 48)은 수원FC 원정에 나선다. 안산이 승리한다면 당연히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여기에 안양(승점 52)이 아산 원정에서 패한다면 3위까지 가능해진다. 3위 홈구장에서 열릴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라는 점에서 안산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하지만 비기거나 패한다면 안산의 자력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다. 부천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부천이 패하거나 비기면 괜찮지만 이기게 되면 안산은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다득점에서 안산이 45-47로 부천에 밀리고 있는 만큼 같은 승점이라면 순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산이 3점 이상을 내고 비기고 동시에 부천이 1-0로 이길 경우는 안산이 골득실차에 의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 수 있다.

허를 찌른 것은 좋았지만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둔 안산이 굳이 이런 선택을 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안산은 최종전에 빈치씽코까지 쓸 수 없게 됐다. 과연 이 변칙 페널티킥 실패의 나비효과가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아니면 새드스토리로 회자될지는 오는 9일 열릴 최종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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