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상하이 선화 감독이 중국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특유의 신중함을 내비쳤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상하이는 1일(이하 한국 시간) 산둥 루넝을 상대로 FA컵 1차전을 치른다. 최강희 감독으로선 중국 도전 첫 해에 곧바로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최강희 감독은 국내 무대에서 여러 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승부사 기질을 중국에서도 그대로 발휘했다. 중국 언론 <시나 스포츠>는 1일 최강희 감독의 FA컵 결승 출사표를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 산둥 루넝의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몇몇 선수들이 결장하더라도, 산둥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슈퍼리그를 치르면서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누가 결장하고 컨디션이 안 좋은지 보다는 아주 작은 것에서 누가 더 집중하느냐에 승부가 갈릴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우승할) 준비를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으로선 상대가 설사 제 전력이 아니라 해도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으며, 선수들이 준비가 되었다는 말을 통해 결승전을 앞둔 제자들의 사기를 충전시켰다. 아주 작은 것에서 우승의 주인공이 결정 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강희 감독이 중국 무대에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