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청소년(U-18) 대표팀이 중국에서 우승트로피를 밟는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감독 등 팀 전원이 나서서 공개 사과를 했다.

30일 환추왕 등 중국 언론은 한국 대표팀이 세레머니 과정에서 한 선수가 우승 트로피에 발을 올리거나 소변을 보는 시늉을 하는 등 무례한 행동을 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한국 선수들의 행동은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고, 웨이보 등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모욕당했다"며 분노했고, 판다컵 조직위원회와 청두시 축구협회는 엄중한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사태가 커지자 대표팀은 묶고 있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팬과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김 감독은 대표팀을 대표해 “좋은 대화에 초대해주셨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데 발생한데 대해 사과한다”면서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일은 완전히 나의 잘못"이라면서 “(이런 행동으로) 중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한데 대해 다시한번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팬들의 분노는 쉽게 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혐한‘ 분위기가 다시 형성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한편 한국 대표팀이 참가한 판다컵은 한국, 중국, 태국,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참가한 친선 대회로 한국은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