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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올해도 어김없이 들려오는 '용병 귀화설'
출처:헤럴드경제|201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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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채널에서 외국인을 만나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다. 다수의 외국인들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다. 김치를 먹으면 박수를 받던 시절과 달리 능숙하게 “어머니!”를 외치는 외국인들이 익숙하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매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뛰어난 용병들이 사랑받았고, 어김없이 귀화설이 돌았다. 이제는 많은 축구팬들도 ‘대한외국인’의 탄생에 거부감이 없다.

K리그가 국가대표급 용병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주인공은 전북현대의 로페즈다. 로페즈는 지난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라와레드와의 AFC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주옥 같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김신욱의 결승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관중석에는 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있었다. 로페즈는 “벤투 감독이 온다는 걸 알고 있었다. 훈련할 때 동료들이 ‘찬스 몰아 줄 테니 잘 해서 귀화한 번 해보자’며 웃으며 놀렸다”고 말했다.

로페즈는 최근 귀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SNS에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캐리커처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로페즈의 귀화와 국가대표팀 발탁에는 몇 가지 조건이 따른다. 우선 귀화에는 일반귀화와 특별귀화가 있다. 일반귀화는 만 5년의 거주 기간을 채워야하고 생계유지능력,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기본 소양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따진다. 특별귀화는 특정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유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면 이뤄진다.

귀화에 성공하더라도 국가대표로 뛰기 위해선 FIFA의 귀화 외국인선수 출전 조건인 만 5년의 거주 기간을 채워야한다. 로페즈는 2015년 제주유나이티드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올 시즌 전북에서 온전한 시간을 보낼 경우 채울 수 있다.



K리그 외국인 용병의 귀화설은 꾸준히 들려왔다. 화끈한 경기력으로 국내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수들에게 ‘귀화 러브콜’이 쏟아졌다. 가장 최근 용병 선수의 국가대표 발탁을 위한 귀화가 추진된 건 2014년이다. 당시 A대표팀 사령탑엔 최강희 감독이 앉았다. 최 감독은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닝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요청을 받아들였다.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에 에닝요의 특별 귀화를 신청했지만 한국 문화에 익숙치 못하다는 이유로 통과되지 못했다.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몬테네그로 출신 라돈치치는 능숙한 한국어실력에도 불구하고 FIFA의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일본에 5개월가량 임대됐던 것이 문제였다. 귀화하더라도 국가대표팀 발탁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후 대구FC-수원삼성에서 활약한 조나탄, 경남FC 말컹 등도 귀화 이야기가 들렸지만 단순한 ‘낭설’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들이 귀화에 성공한 사례는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간다. 1992년 일화천마(현 성남FC)에서 ‘신’급 활약을 펼친 사리체프가 1호 귀화선수다. 90년대 K리그에서 압도적인 활약으로 골문을 지킨 사리체프 때문에 외국인 골키퍼 금지 규정이 생겼다. 이에 사리체프는 아예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신의손’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한국 축구계에 몸담고 있다. 이후 2000년대 수원과 성남에서 활약한 공격수 데니스가 에이전트의 성씨인 ‘이’씨와 소속 구단의 연고지를 이름 삼아 귀화했다. 98년 포항에서 K리그 생활을 시작한 이싸빅도 크로아티아 출신 귀화선수다.

최근 국가대표팀에 귀화선수가 뛰는 일은 전력강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고 있다. 축구계의 큰 손인 중동 국가들은 물론, 가까운 중국과 일본 역시 좋은 선수들을 놓치지 않는다. 반면 한국에서 귀화선수가 태극마크를 단 사례는 아직 없다. 로페즈가 귀화에 성공해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한국축구계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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