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1승14패 투수' 영입에도 트레이드 승자 왜?
- 출처:OSEN|20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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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1승14패 투수를 데려오고도 트레이드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 투수 알렉스 우드, 포수 카일 파머를 신시내티 레즈에 넘겨주며 투수 호머 베일리, 마이너리그 투수 조시아 그레이, 내야수 지터 다운스를 받는 4대3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사실 선수들의 면면만 보면 기형적인 트레이드로 보여진다. 푸이그와 켐프는 주전급 선수들이고, 우드도 검증된 선발투수 자원이다. 반면 다저스는 신시내티로부터 마이너리거 2명을 받았지만 특급 유망주는 아니다. ‘MLB.com’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에 따르면 다저스로 넘어온 다운스와 그레이는 각각 7위, 16위에 올랐다.
오히려 하향세인 베일리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외로 볼 수 있다. 베일리는 지난 2012~2013년 2년 연속 노히터 게임을 이뤄내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14년 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억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팔꿈치와 무릎 부상을 당하며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1승14패 평균자책점 6.09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내년 시즌 연봉도 무려 2300만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다저스가 트레이드 승자로 평가받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언뜻보기에 다저스는 리빌딩 팀 같은 트레이드를 했다. 견고한 베테랑 선수 3명이지만 내년 연봉이 켐프는 2175만 달러, 푸이그와 우드는 연봉조정으로 각각 1200만 달러, 900만 달러가 예상된다. 3명에게 4300만 달러를 쓰기에는 너무 터무니 없다’며 다저스가 잘한 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MLB.com’도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이번 트레이드로 외야진과 선발진을 교통정리했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2019년 예상 총 연봉은 1억8600만 달러로 사치세 기준인 2억600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며 향후 FA 및 트레이드로 데려올 선수의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A타임스’ 역시 같은 맥락으로 ‘다저스는 브라이스 하퍼, A.J. 폴락 같은 FA 선수나 포수 또는 선발투수를 영입하기 위한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내다봤다. 올스타 포수 J.T. 리얼무토(마이애미), 사이영상 투수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도 다저스의 영입 대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ESPN’도 ‘다저스는 악성 계약을 한 베일리를 내보내며 팀 연봉에 유동성이 생겼다. 향후 육성을 하거나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는 유망주를 추가했고, 최고 유망주 알렉스 버듀고에게 외야 한 자리를 마련했다. 하퍼와 계약할 가능성까지 열어뒀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다저스는 베일리를 즉시 방출할 계획이다. 내년 베일리의 연봉 23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 500만 달러 그리고 신시내티에 연봉 보조한 700만 달러를 합해도 총 3500만 달러로 푸이그, 켐프, 우드에게 줘야 할 연봉이었던 4300만 달러보다 적다.
다저스는 3명의 고액 연봉이자 중복 전력의 선수들을 한 번에 정리하며 팀 연봉을 줄였다. 남은 오프시즌에 팀 전체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후속 조치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다저스가 1승14패 투수 베일리를 데려오고도 트레이드 승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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